국내 최초 LNG탱크 건설용 초저온 제작 설비 도입

변종국 기자

입력 2022-04-29 03:00 수정 2022-04-29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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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성장으로 가는 길]
현대제철



현대제철이 국내 최초로 액화천연가스(LNG) 저장탱크 건설에 필요한 초저온 철근 인장시험 설비를 제작·도입했다. 지난해 광양 LNG터미널과 당진 제5 LNG기지의 탱크 건설용 초저온 철근 물량을 수주한 이후 1년 만에 이에 특화된 시험설비를 도입한 것이다.

현대제철이 2019년 개발한 초저온 철근은 초저온 환경(영하 170도)에서도 강도 및 연성 확보가 가능한 특성으로, 극저온 환경으로 유지되는 육상 LNG 저장탱크에 적용되는 초고성능 고부가가치 강재다.

최근 전 세계 국가들이 탄소중립 일환으로 신재생에너지와 천연가스의 사용을 확대하고 있으\고, 천연가스의 수요 증가는 LNG 운반 및 저장시설 수요를 늘릴 것인 만큼 초저온 소재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

특히 초저온 철근은 이에 특화된 물성평가를 진행해야 한다. 그런데 국내에는 지금까지 적합한 시험설비가 없어서 해외기관에 의뢰하는 방식으로 시험을 진행해왔다. 별도의 시험비용이 발생했고 시험기간도 3개월 정도 소요되는 등의 문제점이 있었다. 또한 초저온 철근 인장시험은 영하 170도의 환경에서 진행되는 만큼 일정한 온도 유지와 각종 설비의 내구성이 중요하다.

이번에 현대제철이 인천공장 내에 초저온 인장시험에 특화된 설비를 새롭게 도입함에 따라 시험결과의 정확성 확보는 물론이고 시험 비용 절감 및 시험 소요기간을 일주일 이내로 줄여 국내외 LNG 저장탱크 시장에 대한 공략을 한층 강화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현대제철은 이와 관련해 올해 3월 초저온 철근 인장시험 조건 및 작업 표준을 수립했으며 향후 시험원 교육 등의 과정을 거쳐 최종 초저온 철근 시험 공인인증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세계적으로 환경규제 수준이 점차 강화됨에 따라 오염물질 배출이 적은 LNG에너지의 수요가 점차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며 “초고성능 강재에 대한 기술력을 앞세워 친환경 LNG 강재 시장을 지속적으로 공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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