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교육비 양극화 여전…저소득층 11만원, 고소득층은 59만원
뉴스1
입력 2022-03-11 12:37 수정 2022-03-11 12:37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 모습. /뉴스1 DB © News1 성동훈 기자
지난해 역대 최고 수준의 사교육비 지출이 나타난 가운데, 부모 소득에 따른 ‘양극화’는 여전했다. 부모 소득이 많을수록 사교육비 지출 규모가 커졌으며 많게는 5배 이상의 격차를 나타냈다.
교육부와 통계청이 11일 발표한 ‘2021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월 소득 800만원 이상 가구의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59만3000원, 200만원 미만 가구는 11만6000원으로 조사됐다.
800만원 이상 가구와 200만원 미만 가구의 사교육비 지출 수준은 5.1배 차이로 전년도와 같은 수준이다.
최고소득층은 전년 52만6000원에서 6만7000원이 늘었고, 최저소득층도 전년 10만3000원에서 1만3000원이 증가했다. 양쪽 모두 증가율은 12.8%로 같았다.
다만 금액 차이는 2020년 42만3000원에서 2021년 47만7000원으로 1년 새 5만4000원이 더 벌어졌다.
각 소득 수준별 사교육비 지출을 보면 월 소득 200만~300만원 가구는 월 평균 18만원, 300만~400만원 미만은 25만3000원을 지출했다. 400만~500만원은 33만2000원, 500만~600만원은 38만1000원, 600만~700만원은 44만4000원, 700만~800만원은 48만6000원으로 나타나 부모의 소득 수준이 높을수록 사교육비 지출이 많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교육 참여율도 마찬가지였다. 월 소득 800만원 이상 가구는 참여율이 86.0%에 달했지만 200만원 미만 가구는 46.6%로 절반에 미치지 못했다. 사교육 참여가 절반이 되지 않는 유일한 구간이었다.
최고소득층과 최저소득층 간 사교육 참여율 격차는 39.4%포인트(p)로 전년(40.4%p) 보다는 줄었다.
월 소득 200만~300만원은 57.6%, 300만~400만원은 70.0%, 400만~500만원은 77.2%, 500만~600만원은 80.3%, 600만~700만원은 83.5%, 700만~800만원은 84.9%의 참여율을 보였다.
지역별 격차도 여전했다. 서울의 경우 1인당 월 평균 지출금액이 52만9000원에 달한 반면, 전남은 23만3000원에 그쳤다. 양쪽의 격차는 2.3배로 전년도와 비슷했다.
서울의 뒤로 대구가 월 평균 40만원으로 사교육비 지출이 많았고, 경기(39만3000원), 부산(36만9000원), 세종(36만9000원)이 전체 평균보다 높았다.
중소도시와 읍면지역으로 갈수록 사교육비 지출은 더욱 적어졌다. 중소도시는 월 평균 35만9000원, 읍면지역은 24만7000원에 그쳤다.
(세종=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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