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 직접 잡아 바로 손질… 싱싱하고 조리 간편

정승호 기자

입력 2022-01-17 03:00 수정 2022-01-17 0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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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情]
‘청년과 바다’ 조기


홍석 청년과바다 대표가 양손에 손질한 조기를 들어보이고 있다. 청년과 바다 제공

조기는 남획으로 잘 잡히지 않아 값이 비싸다. 매우 작은 씨알을 빼곤 거의 모두 굴비로 높은 가격에 팔린다. 식구들끼리 구워 먹거나 탕·조림·부침개 따위에 사용할 것은 ‘청년과 바다’의 손질 조기가 실속이 매우 크다.

전남 영광군 홍농읍 ‘청년과 바다’는 조기가 많이 나는 서해 칠산어장과 굴비 집산지 법성포를 끼고 있다. 홍석 대표(26)는 아버지가 선원들과 함께 24t급 2009우정호를 타고 추자도 근해에 가 잡은 조기 가운데 일부를 손질해 판매하고 있다.

그물코에 끼어 대가리나 아가미에 상처가 생긴 것 등을 골라내 머리와 등지느러미를 잘라내고 몸체만 상품으로 판다. 비늘을 벗기고 내장도 빼는 등 깨끗이 손질한 데다 천일염으로 간을 마쳤기 때문에 조리하기에 편리하다.

원물 조기(위)와 이를 손질한 조기. 청년과 바다 제공
물건이 싱싱하고 다른 가게보다 훨씬 저렴하게 판다. 홍 대표는 “우리 배가 조업 후 입항하는 항구로 가서 조기를 싣고 와서 어머니와 일꾼들이랑 함께 손질하기 때문에 값이 싸다”고 말했다.

상품은 손질한 두절(頭切) 조기 1kg 19∼22마리를 비닐 팩에 담아 영하 60도로 급냉동했다. 이 같은 팩 2개(2kg 38∼44마리)를 5만 원에 무료로 배송한다. 머리를 떼기 전 원물 기준으로는 길이가 22cm 안팎. 구워 먹기에 알맞다. 굴비로 가공하면 20마리 한 두름에 10만 원에 팔 수 있는 제법 큰 조기이다. 머리 부분만 없을 뿐 손질까지 깨끗하게 끝낸 것을 4분의 1 가격에 사 먹는 셈이다.

조기 씨알이 더 작고 머리·내장 제거만 한 것은 1kg짜리 2팩이 3만5000원. 조림이나 탕 요리에 적합하다. 인터넷으로도 구입할 수 있다. 네이버 포털에서 ‘청년과 바다 2009우정호’를 검색하면 된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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