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연 “내년 경제성장률 2.9%…중소기업 격차 심화”
뉴시스
입력 2022-01-02 12:08 수정 2022-01-02 12:08
내년 국내 경제가 3%를 넘기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올해 중소기업의 산업·규모 간 격차가 심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특히 중소기업은 수출이 둔화되는 한편, 전체 고용에서 중소기업이 차지하는 비중도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소벤처기업연구원은 2일 ‘2022년도 중소기업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경제 성장률은 2.9%, 민간소비는 3.8%, 상품수출은 2.8%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중소기업의 경우 K자형 회복에 따라 산업·규모 간 격차가 심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중소 제조업 생산은 1.9%에서 2.1%로 소폭 증가하지만 코로나19 충격이 장기화되면서 2019년 수준을 회복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반면 중소 서비스업은 3.5%에서 5.2%로 상승폭이 확대되면서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상회할 전망이다. 다만 최근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따른 방역조치 강화로 불확실성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중소기업 수출은 둔화될 전망이다. 중소기업 수출은 지난해 큰 폭의 성장에 대한 기저효과의 영향으로 증가율이 16.3%에서 4.3%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중소기업 취업자 수는 2444만명에서 2462만명으로 0.7%(18만명)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전체 취업자 수 중 중소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0년 90.1%에서 지난해 89.7%, 올해는 89.4%까지 감소할 전망이다.
중기연은 지난해 12월1일부터 10일까지 종업원 5인 이상 중소기업 580개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도 실시했다. 그 결과, 78.6%는 우리나라 경제가 ‘위기’라고 응답했다. 반면 경제위기가 올해 회복될 것이라는 응답은 4.8%에 불과했다.
경제위기가 당분간 회복되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은 2020년 12월 조사 결과(33.0%) 대비 31.0%포인트 늘어난 64.0%로 나타나 경제위기 회복 예상 시점이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경영활동에 대해서는 지난해 저조한 경영실적에 따른 기저효과에도 불구하고 매출액, 영업이익, 투자, 고용 모두 부정적 전망이 우세했다.
향후 5년간 경영전망에 대해서는 중소기업의 27.9%가 향후 5년간 경영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응답했다. 향후 5년간 인력수급이 개선될 것이라고 대답한 중소기업 비중은 18.6%에 불과했다.
향후 5년간 중소기업에 가장 필요한 정책은 ▲대·중소기업 간 격차 해소(38.8%) ▲우수인력 확보 및 유지(36.6%) ▲기술혁신 및 생산성 향상(32.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중소벤처기업연구원 노민선 연구위원은 “올해 중소기업 경영활동은 위드 코로나와 포스트 코로나 사이에서 불확실성이 심화될 것”이라면서 “물가급등과 금리 인상에 따른 중소기업 원가 상승과 대출상환 부담 정도를 세밀하게 살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노 연구위원은 ▲방역조치에 협조한 소상공인에 대한 손실보상 확대 ▲소비쿠폰 지급 등을 통한 내수진작 정책 지속 추진 ▲납품단가 연동제 도입 ▲채무상환 면제형 대출 프로그램 신설 ▲수출 중소기업에 대한 정보제공 및 법률자문 강화 등을 주요 정책과제로 제시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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