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윳값, 올해도 상승세 이어갈 듯…주간 가격은 7주 연속 ↓
뉴시스
입력 2022-01-01 20:35 수정 2022-01-01 20:35
전국 주유소 휘발유 가격이 유류세 인하 이후 7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1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12월 다섯째 주(27~31일)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판매 가격은 전주 대비 8.4원 내린 리터(ℓ)당 1626.2원을 기록했다. 경유 판매 가격도 전주 대비 9.9원 하락한 1445.8원으로 집계됐다.
최고가 지역인 서울 휘발유 가격은 ℓ당 1692.1원으로 전주와 비교해 4.7원 내렸다. 이는 전국 평균과 비교하면 65.8원 높은 수준이다. 부산 휘발유 가격은 7.4원 하락한 ℓ당 1595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평균 대비로는 31.2원 낮다.
상표별로는 SK에너지 휘발유가 ℓ당 1634.3원으로 가장 비쌌다. 반면 알뜰주유소는 1594.9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경유 기준으로는 GS칼텍스가 ℓ당 1455.5원으로 가장 비쌌다. 알뜰주유소는 1416.8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휘발유 가격은 8월 셋째 주부터 5주 연속 하락했지만 9월 넷째 주 이후부터는 8주 연속 올랐다. 특히 10월 둘째 주부터는 매주 28~45원 급등했다. 하지만 정부가 지난달 12일부터 유류세를 내리면서 판매 가격은 하락세로 전환했다.
정부는 지난 11월 12일부터 물가 안정과 서민 부담을 줄이는 차원에서 내년 4월30일까지 한시적으로 유류세를 20% 인하했다. 이에 따라 휘발유는 ℓ당 164원, 경유는 116원, LPG는 40원 내렸다. 유류세 인하 효과가 지속되면서 전국 휘발유 가격도 7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12월 다섯째 주 수입 원유의 기준인 두바이유 평균 가격은 전주 대비 4.5달러 상승한 배럴당 76.7달러로 집계됐다. 석유공사는 “이번 주 국제유가는 미국 원유재고 감소, 일부 OPEC 산유국 생산차질 등의 영향으로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 국내 휘발유 가격은 지난해에 이어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11월 시행한 유류세 인하 조치가 올 4월 종료되고, 오미크론 여파가 크지 않아 국제유가 또한 오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에너지경제연구원은 올해 국제유가가 배럴당 70~80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유가 정보 업체 ‘가스 버디(Gas Buddy)’는 미국의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이 2021년 갤런당 3.02달러에서 올해 3.41달러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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