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국민은행장에 ‘만55세 이재근’
박희창 기자
입력 2021-12-02 03:00 수정 2021-12-02 03:00
KB금융지주 ‘세대교체’ 선택
허인 행장은 내달 부회장 승진
‘포스트 윤종규’ 경쟁구도 본격화
차기 KB국민은행장에 이재근 영업그룹 이사부행장(55·사진)이 내정됐다. 주요 은행 중 최연소 행장으로 세대교체를 통해 혁신에 속도를 내겠다는 윤종규 KB금융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인사로 평가된다. 또 지난 4년간 은행을 이끈 허인 행장(60)은 KB금융지주 부회장으로 승진해 차기 회장 자리를 둘러싼 경쟁도 본격화됐다.
KB금융지주는 1일 ‘계열사 대표이사 후보 추천위원회’(대추위)를 열고 차기 국민은행장 단독 후보로 이 부행장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대추위는 “이 후보는 젊고 역동적인 조직으로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변화 혁신 역량’과 ‘실행력’을 갖췄으며, 수평적 리더십으로 임직원들의 높은 신망과 지지를 받고 있다”고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이 내정자는 서울고, 서강대 수학과를 졸업하고 KAIST 대학원에서 금융공학을 전공했다. 국민은행에서 재무기획부장, 재무총괄(CFO) 상무, 경영기획그룹 상무 등을 지낸 대표적인 ‘재무통’으로 꼽힌다. 지난해 1월부턴 영업그룹을 이끌며 영업, 재무, 전략 등 은행의 핵심 보직을 두루 거쳤다.
1966년생으로 만 55세인 이 내정자가 취임하면 은행권의 가장 젊은 행장이 된다. 현재 주요 시중은행장과 지방은행장은 1960∼1964년생이다. 이 내정자는 이달 중 은행장후보추천위원회의 심사, 추천을 거쳐 주주총회에서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임기는 내년 1월부터 2년이다.
허 행장은 내년 1월부터 지주 부회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허 행장은 2017년 취임 이후 최고 실적을 올리며 리딩뱅크 자리를 탈환하고 디지털 전환 작업을 차질 없이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KB금융 안팎에선 이달 말 임기 만료를 앞둔 이동철 KB국민카드 사장(60)도 지주 부회장으로 승진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렇게 되면 현재 지주에서 보험·글로벌 부문과 브랜드 홍보 등을 총괄하는 양종희 부회장(60)과 함께 ‘트로이카 부회장’ 체제를 구축하게 된다. 1961년생 동갑내기 3명이 2023년 11월 임기가 끝나는 윤종규 회장의 후계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구도가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허인 행장은 내달 부회장 승진
‘포스트 윤종규’ 경쟁구도 본격화
차기 KB국민은행장에 이재근 영업그룹 이사부행장(55·사진)이 내정됐다. 주요 은행 중 최연소 행장으로 세대교체를 통해 혁신에 속도를 내겠다는 윤종규 KB금융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인사로 평가된다. 또 지난 4년간 은행을 이끈 허인 행장(60)은 KB금융지주 부회장으로 승진해 차기 회장 자리를 둘러싼 경쟁도 본격화됐다.
KB금융지주는 1일 ‘계열사 대표이사 후보 추천위원회’(대추위)를 열고 차기 국민은행장 단독 후보로 이 부행장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대추위는 “이 후보는 젊고 역동적인 조직으로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변화 혁신 역량’과 ‘실행력’을 갖췄으며, 수평적 리더십으로 임직원들의 높은 신망과 지지를 받고 있다”고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이 내정자는 서울고, 서강대 수학과를 졸업하고 KAIST 대학원에서 금융공학을 전공했다. 국민은행에서 재무기획부장, 재무총괄(CFO) 상무, 경영기획그룹 상무 등을 지낸 대표적인 ‘재무통’으로 꼽힌다. 지난해 1월부턴 영업그룹을 이끌며 영업, 재무, 전략 등 은행의 핵심 보직을 두루 거쳤다.
1966년생으로 만 55세인 이 내정자가 취임하면 은행권의 가장 젊은 행장이 된다. 현재 주요 시중은행장과 지방은행장은 1960∼1964년생이다. 이 내정자는 이달 중 은행장후보추천위원회의 심사, 추천을 거쳐 주주총회에서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임기는 내년 1월부터 2년이다.
허 행장은 내년 1월부터 지주 부회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허 행장은 2017년 취임 이후 최고 실적을 올리며 리딩뱅크 자리를 탈환하고 디지털 전환 작업을 차질 없이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KB금융 안팎에선 이달 말 임기 만료를 앞둔 이동철 KB국민카드 사장(60)도 지주 부회장으로 승진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렇게 되면 현재 지주에서 보험·글로벌 부문과 브랜드 홍보 등을 총괄하는 양종희 부회장(60)과 함께 ‘트로이카 부회장’ 체제를 구축하게 된다. 1961년생 동갑내기 3명이 2023년 11월 임기가 끝나는 윤종규 회장의 후계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구도가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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