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제수단 ‘다’되고 가격-원산지 ‘다’표시”

동아일보

입력 2021-12-02 03:00 수정 2021-12-02 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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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진공 ‘다다익선+’ 캠페인 호응

서울 양천구 신영시장에서 상인회 사람들이 다다익선+ 캠페인 방역 활동을 벌이고 있다. 신영시장 제공

서울 양천구 신영시장은 노점에도 카드 단말기가 있다. 오랫동안 몸에 밴 현금 거래를 고수하던 노점상들을 상인회가 설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피해를 본 소상공인을 위한 재난카드와 재난지원금에 제로페이도 받을 수 있고, 간이과세표준이 상향돼 세금도 크게 늘지 않는다며 꾸준히 소통한 결과다.

전통시장에서 물건을 더 편하게 살 수 있도록 하는 이런 시도는 중소벤처기업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다다익선 플러스(+) 캠페인’의 결실이다. 지난해 ‘다다익선’에 이어 올 8월에 시작한 다다익선+ 캠페인은 코로나19에도 전통시장을 믿고 찾을 수 있는, 안전한 공간으로 만들자는 게 목표다.

다다익선+는 글자마다 의미가 담겨 있다고 한다. 현금만이 아니라 결제수단은 ‘다’ 받아주고, 가격과 원산지를 ‘다’ 표시하며, 쾌적한 환경에서 물건을 사니 손님은 유‘익’하고, 온누리상품권 유통은 ‘선’하게 하자는 뜻이다. 코로나19에도 안전을 더했다는 뜻의 ‘+’를 덧붙였다. 소비자가 전통시장의 불편한 점으로 꼽는 것들이다.

신용카드는 물론이고 온누리상품권, 제로페이 등 모바일과 애플리케이션(앱) 결제까지 가능하도록 만드는 게 첫 번째 목표다. 점포 출입문에 ‘카드 결제’ ‘모바일 결제’ ‘앱 결제’가 가능하다는 스티커를 붙이게 했다.

시장 신뢰도를 높이는 가격 및 원산지 표시 활성화에도 힘쓴다. 가격·원산지 표시판 같은 매뉴얼과 홍보물을 활용해 상인들을 설득한다.

온누리상품권 부정 유통 방지도 중요 항목이다. 상품권을 뭉치로 환전하거나, 같은 사람이 같은 가맹점에서 거듭 구매하는 등 부정 유통 유형을 규정한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하고, 상인회 중심으로 시장 자율 점검을 강화하도록 하고 있다.

전통시장의 약점으로 꼽히는 위생과 청결 문제에도 대응한다. 점포마다 물건 진열은 고객선을 넘지 않는지, 공용공간에서 위생 관리는 제대로 되고 있는지 등을 짚는다.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상인과 손님에게 마스크를 쓰도록 독려하고 시장 통로에 손세정제와 소독제를 비치한다. 화재 예방을 위해 자율소방대를 운영하고 화재공제 가입률을 높이도록 권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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