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韓 물가상승률 2.4% 상향…경제성장률은 4% 유지”

한지혜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1-12-01 20:02 수정 2021-12-01 20:11

|
폰트
|
뉴스듣기
|
기사공유 | 
  • 페이스북
  • 트위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한국의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지난 9월보다 0.2%포인트 올린 2.4%로 내다봤다. OECD는 지난 9월에도 한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상향한 바 있다.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지난 9월 전망과 같은 수치인 4%를 유지했다.

1일 OECD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세계경제전망’ 보고서를 발표했다.

OECD는 “한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0월 들어 3.2%로 뛰었고 식료품및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의 경우 2.4%에 달했다”며 최근 전 세계적 인플레이션 확산 상황을 반영해 한국을 포함해 대부분 국가의 물가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

OECD 한국 경제 전망. 기재부

기획재정부는 “G20 주요 선진국과 비교해 보면, 올해 우리나라 물가 상승률 전망치 상향 폭은 영국(0.1% 포인트 상승)에 이어 두 번째로 작았고, 내년은 일본과 함께 최저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OECD는 한국은행이 지난달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인상하고, 추가 인상 신호를 보이고 있는 점을 꼽아 한국의 통화정책 정상화가 시작됐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경제가 완전히 회복될 때까지 팬데믹 영향을 받은 가계·기업에 대한 재정 지원이 지속될 필요가 있다”며 “통화정책은 현재 물가 급등의 일시적 요인들을 고려해야 하지만 장기적으로 정상화될 필요가 있다”고 했다.

OECD는 부동산 가격 및 가계 부채 증가로 금융시장 안정성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점도 지적하면서 건전성 정책을 강화하고 주택 공급 노력을 확대할 것을 권고했다.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은 지난 9월 전망치와 같은 수치인 4.0%를 유지했다. OECD가 전망한 2022년 성장률은 3.0%(지난 9월보다 0.1% 포인트 상승), 2023년 성장률은 2.7%다. OECD는 사회적 거리 두기의 점진적 해제, 확장적 재정 정책 등으로 서비스 분야 중심으로 소비·고용 회복세 확대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더불어 올해 OECD의 세계 경제성장률은 5.6%로 9월 전망(5.7%)보다 0.1% 포인트 하향 조정됐다. 같은 기간 미국 경제성장률은 6.0%에서 5.6%로 하향 조정됐다. 중국은 8.5%에서 8.1%로, 일본은 2.5%에서 1.8%로 역시 하향 조정됐다.

이와 관련, OECD는 “공급망 차질, 원자재 가격 상승, 코로나 재확산 등으로 성장 모멘텀이 둔화됐다”며 “향후 2년간 세계 경제는 회복세가 이어지겠으나 성장 속도는 완만해지고 국가별 회복 양상 차별화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전 세계에 백신을 보급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이며 이를 위한 국제적 협력”을 촉구하기도 했다.

한지혜 동아닷컴 기자 onewisdom@donga.com


라이프



모바일 버전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