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나이에 여드름” 장누수증후군 의심…“식습관부터 바꿔야”
뉴스1
입력 2021-11-25 15:07 수정 2021-11-25 15:08
큰 병은 없지만 잦은 감기, 느린 상처 회복, 급격히 떨어지는 체력으로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느끼지만 건강검진에서 이상소견이 없던 40대 남성 박모씨는 식품면역반응검사에서 ‘장누수증후군’을 진단받았다.
일반인들에게는 생소한 장누수증후군은 장 세포가 손상되거나 세포 사이에 작용하는 단백질에 의해 장 내벽에 미세한 구멍이 생기는 질환이다.
이경미 차움 푸드테라피클리닉 교수는 25일 “장내 미생물 불균형으로 인해 장 점막에 염증이 생기고, 점막 세포를 연결하는 치밀결합조직이 약해지면 몸에 좋지않은 성분들이 그대로 투과돼 면역반응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장누수증후군을 방치하면 만병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면역세포가 장누수증후군으로 침투한 세균, 독소 등을 공격하면서 각종 자가면역질환이 나타난다. 또 장이 새면서 몸 속으로 침투한 독소와 세균이 발생하는 독소들로 인해 암, 고혈압, 당뇨, 여드름, 방광염, 기억력 감퇴, 노화, 탈모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이경미 교수가 꼽은 장누수증후군의 주요 의심증상으로는 Δ아토피 피부염, 건선, 성인 여드름 등의 피부 질환이 약물로 개선이 안 되고 재발이 잦은 경우 Δ잦은 설사, 묽은 변을 자주 보는 경우 Δ복부 팽만, 복통 및 더부룩한 느낌을 자주 느끼는 경우 Δ심한 생리통 및 생리 전 기분 변화가 심한 경우 Δ하루 종일 피곤하고, 수면장애가 있는 경우 Δ알 수 없는 불안과 우울이 있는 경우 등이다.
장누수증후군은 약물, 스트레스, 세균, 기생충 감염 등이 원인이다. 지나치게 자극적인 음식물을 섭취하거나 특정 음식물의 과민반응이 있는 경우 알코올의 과량 복용도 장누수증후군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장누수증후군 치료엔 식이요법이 중요하다. 염증이 생긴 장 점막을 튼튼하게 하고 장내 미생물 회복을 위해 패스트푸드와 가공식품 등 염증을 유발하는 식품섭취는 피해야 한다. 유산균 성분이 풍부한 면역 밥상으로 식사를 하면 좋다.
이경미 교수는 최근 발간한 ‘하루 한 끼 면역밥상’에서 장누수증후군을 비롯한 염증으로 유발되는 대부분의 질병을 치료하는 핵심은 “식습관을 바꾸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또한 “환자의 소화 기능, 영양 상태, 세포의 대사 기능, 호르몬, 면역세포 활성도를 분석해 환자의 상황에 맞춰 3~6개월 몸 상태를 개선하는 치료를 한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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