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문-얼굴로 문 열고 시동… 부드러운 주행감
변종국 기자
입력 2021-11-11 03:00 수정 2021-11-11 03:00
제네시스 GV60 타보니… 미래지향적 느낌 쿠페형 디자인
중형급 이상 실내공간 돋보여… 부스트 버튼 누르니 시트가 몸 감싸
현대차그룹의 순수 전기차 플랫폼 ‘E-GMP’를 단 제네시스의 첫 차량은 어떤 퍼포먼스와 디자인을 뽐낼지 기대가 됐다. GV60는 준중형 SUV면서도 쿠페형 디자인이라 미래지향적 느낌을 줬다. 제네시스의 상징인 두 줄로 된 전면부 램프에서 차량 후미 부분까지 이어지는 곡선은 세련된 느낌을 더해줬다.
E-GMP는 평평한 사각형 모양 플랫폼이다. 엔진룸, 전선, 관 등이 사라지면서 같은 크기의 차인데도 내부 공간이 더 커지고 활용도 용이해졌다. 이 때문에 준중형 SUV인 GV60의 실내는 중형급 이상이라는 느낌을 줬다.
GV60는 지문 인식과 안면 인식 기능을 갖췄다. 차량 설정을 할 때 지문과 얼굴을 등록하면 자동차 열쇠 없이도 차량 문을 열거나 시동을 걸 수 있다. 외부에서 운전석 차문 손잡이에 지문을 대면 차량 앞문과 뒷문 사이에 있는 카메라가 작동을 하고 얼굴을 인식한다.
실제 주행을 해 봤다. 전기차 특유의 정숙성이 느껴졌고 부드러운 주행감도 좋았다. 역동적인 가속과 주행 퍼포먼스를 느낄 수 있게 해주는 ‘부스트(BOOST)’ 버튼을 눌렀다. “제대로 달려보자”라고 말하는 듯 계기판이 붉은색으로 변했다. 버튼을 누르니 운전석 시트가 자동적으로 운전자의 허리와 등 부분을 감싸줬다. 운전자가 흔들리지 않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전기차는 회생제동 시스템이 있다. 속도가 줄어들 때 운동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전환해 배터리를 충전해 주는 시스템이다. 이 때문에 보통 전기차는 가속페달에서 발을 뗐을 때 제동력이 급격히 생긴다는 느낌을 받는다. 그런데 GV60는 아이오닉5나 G80e 등 현대차의 다른 전기차들에 비해 제동력이 조금 덜한 느낌이었다.
가장 인상적인 건 변속기였다. GV60에는 ‘크리스털 스피어’ 라는 공 모양의 변속 조작계가 있다. 시동이 걸렸을 때는 변속 조작계가 나타나는데 시동을 끄면 변속 조작계가 180도 회전을 하면서 둥근 공 모양으로 바뀐다. 밤에는 감각적인 무드등 역할도 한다. 아이오닉5에서 처음 등장한 디지털 사이드미러도 옵션으로 장착할 수 있다.
GV60는 아이오닉5와는 전혀 다른 느낌이었다. 아이오닉5가 공간 활용성에 중점을 둔 패밀리카라면 GV60는 고급스러우면서도 퍼포먼스를 강조했다는 느낌을 준다. GV60의 전비는 kWh(킬로와트시)당 4.1∼5.1km, 가격은 6379만 원(세제 혜택 등 적용 전 기준)부터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중형급 이상 실내공간 돋보여… 부스트 버튼 누르니 시트가 몸 감싸
제네시스 GV60는 화이트와 아타카마 코퍼, 멜버른 그레이 등 3개의 무광 외관 색상과 화이트, 실버, 메탈, 상파울루 라임, 하나우마 민트 등 8개의 메탈릭 외관 색상을 제공한다. 현대자동차 제공
4일 열린 제네시스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GV60’ 시승회. 현대차그룹의 순수 전기차 플랫폼 ‘E-GMP’를 단 제네시스의 첫 차량은 어떤 퍼포먼스와 디자인을 뽐낼지 기대가 됐다. GV60는 준중형 SUV면서도 쿠페형 디자인이라 미래지향적 느낌을 줬다. 제네시스의 상징인 두 줄로 된 전면부 램프에서 차량 후미 부분까지 이어지는 곡선은 세련된 느낌을 더해줬다.
E-GMP는 평평한 사각형 모양 플랫폼이다. 엔진룸, 전선, 관 등이 사라지면서 같은 크기의 차인데도 내부 공간이 더 커지고 활용도 용이해졌다. 이 때문에 준중형 SUV인 GV60의 실내는 중형급 이상이라는 느낌을 줬다.
GV60는 지문 인식과 안면 인식 기능을 갖췄다. 차량 설정을 할 때 지문과 얼굴을 등록하면 자동차 열쇠 없이도 차량 문을 열거나 시동을 걸 수 있다. 외부에서 운전석 차문 손잡이에 지문을 대면 차량 앞문과 뒷문 사이에 있는 카메라가 작동을 하고 얼굴을 인식한다.
실제 주행을 해 봤다. 전기차 특유의 정숙성이 느껴졌고 부드러운 주행감도 좋았다. 역동적인 가속과 주행 퍼포먼스를 느낄 수 있게 해주는 ‘부스트(BOOST)’ 버튼을 눌렀다. “제대로 달려보자”라고 말하는 듯 계기판이 붉은색으로 변했다. 버튼을 누르니 운전석 시트가 자동적으로 운전자의 허리와 등 부분을 감싸줬다. 운전자가 흔들리지 않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전기차는 회생제동 시스템이 있다. 속도가 줄어들 때 운동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전환해 배터리를 충전해 주는 시스템이다. 이 때문에 보통 전기차는 가속페달에서 발을 뗐을 때 제동력이 급격히 생긴다는 느낌을 받는다. 그런데 GV60는 아이오닉5나 G80e 등 현대차의 다른 전기차들에 비해 제동력이 조금 덜한 느낌이었다.
가장 인상적인 건 변속기였다. GV60에는 ‘크리스털 스피어’ 라는 공 모양의 변속 조작계가 있다. 시동이 걸렸을 때는 변속 조작계가 나타나는데 시동을 끄면 변속 조작계가 180도 회전을 하면서 둥근 공 모양으로 바뀐다. 밤에는 감각적인 무드등 역할도 한다. 아이오닉5에서 처음 등장한 디지털 사이드미러도 옵션으로 장착할 수 있다.
GV60는 아이오닉5와는 전혀 다른 느낌이었다. 아이오닉5가 공간 활용성에 중점을 둔 패밀리카라면 GV60는 고급스러우면서도 퍼포먼스를 강조했다는 느낌을 준다. GV60의 전비는 kWh(킬로와트시)당 4.1∼5.1km, 가격은 6379만 원(세제 혜택 등 적용 전 기준)부터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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