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김장 비용 최대 36만원…11월 말 김장 적기, 작년보다 4% 저렴”
뉴스1
입력 2021-11-10 15:41 수정 2021-11-10 17:26
김장재료(한국물가정보 제공)© 뉴스1
올해 4인 가족 김장 비용은 최대 36만원이 들 것으로 조사됐다. 1년 전에 비해 약 4% 저렴한 수준이다. 김장 주요 재료인 고춧가루 가격이 30%가량 하락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올해 배추 무름병과 한파로 비싸진 배추 가격을 고춧가루 가격이 상쇄했다는 설명이다.
10일 가격조사 전문기관 한국물가정보에 따르면 올해 대형마트 기준 배추 20포기(4인 기준)를 김장하는데 드는 비용은 약 36만원으로 집계됐다. 전통시장의 경우 5만원 저렴한 약 31만원으로 조사됐다. 대형마트와 전통시장 비용은 지난해보다 각각 4.1%와 4.9% 낮다.
최근 배춧값이 크게 올랐음에도 지난해보다 김장 비용이 낮은 이유는 고춧가루 가격이 떨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고춧가루는 여름 장마 피해로 생산량이 줄어들며 가격이 1년 만에 약 20% 상승했었다. 반면 올해 고춧가루 가격은 3㎏ 기준 8만∼10만800원으로 지난해보다 가격이 25∼33%가량 하락했다.
주재료인 채소류 중에서는 배추 무름병 피해와 늦가을 기습 한파 등으로 배춧값도 올랐다. 9일 기준 전통시장에서 배추 1포기당 가격은 5500원으로, 지난해보다 38%가량 비싼 수준이다. 양념류 중에서는 마늘과 소금 가격이 올랐다.
일부 양념 채소 가격은 줄어들었다. 생강은 공급량이 늘며 가격이 내렸고 새우젓과 멸치액젓은 코로나19 사태로 각종 축제와 행사가 취소되면서 수요가 감소한 탓에 예년보다 가격이 내리거나 비슷한 가격대를 유지했다.
업계에선 올해 가장 합리적인 가격에 김장을 할 수 있는 시기를 11월 말 이후로 예측했다. 이동훈 한국물가정보 연구원은 “11월 말에서 12월 초 사이에 냉해나 무름병 피해가 비교적 적은 남쪽 해안가에서 출하하는 배추로 김장하는 것이 올겨울 지혜로운 김장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간기상업체 케이웨더는 “김장 적정 시기는 일 평균기온이 4℃ 이하이고, 일 최저기온이 0℃ 이하로 유지될 때를 적기로 본다”며 “올해 김장 적기는 평년보다 2~4일 빠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특히 수도권을 비롯한 중부지방과 남부 내륙지역은 11월 하순에서 12월 상순·동해안은 12월 중순·남해안은 12월 중순에서 하순을 올해 김장하기 좋은 때로 내다봤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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