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승계 가속…총수 자녀 주식자산 2년새 ‘42.5→66.6조’

뉴시스

입력 2021-10-27 10:29:00 수정 2021-10-27 10:29:59

|
폰트
|
뉴스듣기
|
기사공유 | 
  • 페이스북
  • 트위터

상속·증여와 주가 상승의 영향으로 대기업 총수 일가의 세대 교체에 속도가 붙었다.

27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내 60개 대기업 집단을 대상으로 총수 일가 보유주식에 대한 가치를 조사한 결과, 총수와 기타친인척 등을 제외한 자녀 세대가 소유한 지분의 가치는 올해 10월 기준 66조6180억원으로, 지난 2019년 말 42조5990억원 대비 56.4% 증가했다.

전체 총수 일가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올해 10월 기준 43.6%로, 전년 말 33.9% 대비 9.7%포인트(p) 증가했다.

CEO 스코어는 “삼성, 롯데 등 국내 대표 그룹들이 지난해부터 상속과 증여 등을 통해 세대교체를 적극 진행한 효과”라고 분석했다.

그룹별로 보면 자녀 세대 주식가치 비중이 가장 크게 증가한 그룹은 삼성이다.

삼성그룹은 올해 4월 고(故) 이건희 회장의 주식 상속을 받아 자녀 세대 소유 주식의 가치가 10조7950억원에서 26조6430억원으로 2배 넘게 불어났다. 총수 일가 소유 지분에서 자녀 세대가 차지하는 비중도 2019년 말 34.3%에서 올해 72.9%까지 38.6%p 늘었다.

롯데그룹도 지난해 7월 고(故) 신격호 명예회장의 주식상속이 이뤄져 2019년 70.9%에서 2021년 100%로 자녀 세대로의 주식 승계가 마무리됐다. 소유 지분의 가치도 같은 기간 13조2000억원에서 13조8200억원으로 늘었다.

신세계그룹은 지난해 9월 이명희 회장이 정용진 부회장과 정유경 백화점부문 총괄사장에게 이마트와 신세계 주식 각 8.22%를 증여해, 자녀세대의 주식가치 비중이 2019년 46.7%에서 올해 67.9%로 늘었다. 금액 기준으로는 10조2100억원에서 15조700억원으로 증가했다.

이어 한국타이어(18.9%p↑), LS(15.8%p↑), KCC(12.5%p↑) 순으로 증가 폭이 컸다.

한국타이어그룹은 조양래 회장이 한국앤컴퍼니 보통주식 23.59%를 지난해 6월 시간외매매로 조현범 사장에게 전부 넘기면서 핵심계열사의 자녀세대 주식가치 비중이 2019년 68.1%에서 올해 99.9%로 31.8%p 증가했다.

LS그룹의 경우 핵심계열사 ㈜LS의 자녀세대 지분율(보통주)이 2019년 9.14%에서 올해 14.09%로 증가한 반면 부모세대의 지분율은 2019년 22.89%에서 올해 17.84%로 감소해 자녀세대의 자산가치 비중이 15.6%p 늘었다.

KCC그룹은 올해 5월 고(故) 정상영 명예회장의 주식상속으로 핵심계열사 KCC의 자녀세대 주식가치 비중이 2019년 87%에서 올해 100%로 13%p 증가했다.

자녀세대의 주식가치 비중이 1세대(창업세대)를 넘어선 그룹은 총 46곳으로 전체의 76.7%를 차지했다.

2세대의 주식자산 비중이 50% 이상인 그룹은 현대자동차, SK, 롯데, 현대중공업 등 28곳, 3세대 비중이 50%를 넘어선 곳은 삼성, 한화, GS, 신세계, CJ 등 16곳, 4세대는 LG, 두산 등 2곳으로 각각 집계됐다.

이 중 2019년 이후 주식가치 최대 비중 보유 세대가 바뀐 그룹은 삼성과 신세계(2세대→3세대), LG(3세대→4세대) 등 3곳이었다. LG그룹은 지난해 고(故) 구자경 명예회장의 ㈜LG 보통주식 0.96%를 구광모 회장이 상속받아 4세대의 주식자산 비중이 2019년 48.4%에서 올해 50.6%로 2.2%p 증가했다.

반면 14개 그룹은 1세대(창업세대)의 자산가치 비중이 여전히 가장 높았다. 특히 셀트리온, 네이버, 넷마블, 이랜드, IMM인베스트먼트 등 5개 그룹은 1세대의 자산가치 비중이 100%인 것으로 집계됐다.

개인별 보유 주식가치의 경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3조6144억원으로 2019년 대비 6조2627억원 늘어나 1위를 유지했다.

이어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 보유 주식자산이 2019년 3조1062억원에서 올해 10조5667억원으로 7조4605억원 증가하며 순위를 2019년 8위에서 올해 2위까지 끌어올렸다.

3~5위에는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9조8937억원)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6조7580억원),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6조2708억원) 등 삼성그룹 일가가 이름을 올렸다.

[서울=뉴시스]


라이프



모바일 버전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