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치싸움’ 카카오페이 청약 첫날 기준 가장 유리한 증권사는?
뉴스1
입력 2021-10-26 09:05 수정 2021-10-26 09:06
카카오페이는 25일과 26일 이틀간 일반 공모주 청약을 실시한다. 사진은 카카오페이 IPO 대표주관사 삼성증권의 영업점에서 투자자들이 상담을 받고 있는 모습.(삼성증권 제공)
‘기업공개(IPO) 대어’ 카카오페이의 일반 공모주 청약 첫날 기준으로 공모주 받기에 가장 유리한 증권사는 대신증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마지막(둘째)날 청약 결과에 따라 이같은 상황은 언제나 바뀔 수 있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총 106만2500주의 물량을 확보한 대신증권의 청약 경쟁률이 전날 밤 10시 기준 3.58대1(10만6566건)로 가장 낮았다. 이어 삼성증권 9.19대1(36만1851건), 신한금융투자 16.38대1(5만2035건), 한국투자증권 22.94대1(29만7940건) 등의 순이었다.
첫날 기준 대신증권 청약자는 9.97주를 받을 수 있다. 그다음으로 삼성증권 6.36주, 신한금융투자 3.40주, 한국투자증권 2.38주다.
카카오페이 일반 공모주 청약은 ‘100% 균등배분’으로 진행된다는 게 특징이다. 균등배분은 청약 증거금을 많이 낼수록 더 많은 공모주를 배정받는 ‘비례배분’과 달리 최소증거금만 내면 동일한 주식을 받을 수 있다. 유망 기업의 IPO가 고액 자산가들만의 ‘잔치’가 되지 않도록 금융당국이 올해부터 균등배분을 도입했다. 대부분 비례배분과 균등배분 물량을 절반씩 배정했는데, ‘100% 균등배분’은 IPO 사상 카카오페이가 처음이다.
카카오페이의 첫날 청약건수는 82만여건, 증거금은 2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추산된다. 최소증거금이 90만원(20주 청약대금의 절반)인 점을 감안하면 일부 투자자들은 최소증거금보다 많은 금액을 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100% 균등배분’에선 9억원의 증거금을 내더라도 같은 증권사에 청약했다면 90만원을 낸 투자자와 배정받는 주식수는 똑같다.
이번 카카오페이 공모 청약은 한 증권사에 청약할 경우 다른 증권사에는 ‘중복청약’을 할 수 없기 때문에 막판까지 투자자들이 경쟁률을 지켜보면서 ‘눈치싸움’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0주 배정’도 속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11월3일 코스피 시장에 상장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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