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삼수생’ 카카오페이, IPO 돌입

신지환 기자

입력 2021-10-21 03:00 수정 2021-10-21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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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0만주 희망공모가 6만~9만원
기관투자가 수요예측 진행 후
25일부터 이틀간 일반 청약
“일반 청약물량 100% 균등배정”


공모가 고평가 논란과 플랫폼 규제 여파로 두 차례 상장을 미뤘던 카카오페이가 20일 기관 수요예측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기업공개(IPO)에 나선다. 최근 증시가 크게 출렁이는 가운데 올해 마지막 IPO 대어로 꼽히는 카카오페이가 흥행을 거둘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는 이날부터 이틀간 공모가 확정을 위한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희망 공모가는 6만∼9만 원이며 공모 주식 수는 총 1700만 주다. 공모를 통해 1조200억∼1조5300억 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한다. 카카오페이의 예상 시가총액은 7조8000억∼11조7000억 원이다.

카카오페이는 공모가 확정 이후 25, 26일 이틀간 일반 투자자 대상의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 뒤 다음 달 3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계획이다.

카카오페이는 국내 IPO 역사상 처음으로 일반 청약 물량의 100%를 균등 배정한다. 최소 증거금 이상을 낸 모든 청약자에게 주식을 똑같이 배분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두고 금융투자업계에선 카카오페이가 ‘국민주 전략’을 꺼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증권, 대신증권, 한국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등 4곳에서 일반 청약을 받는다.

카카오페이에 대한 증권사 전망은 긍정적인 편이다. 김동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카카오페이는 증권, 보험 라이선스를 직접 취득하는 전략을 선택해 중장기 규제 리스크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상장 연기로 인한 투자 심리 위축, 불확실한 증시 환경 등이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카카오페이는 당초 8월 상장할 예정이었지만 공모가 고평가 논란에 따른 증권신고서 정정과 금융소비자보호법 시행으로 인한 상품 판매 중단으로 상장을 두 차례 연기했다.



신지환 기자 jhshin9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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