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아지는 기대여명에도 은퇴 후 삶은 팍팍…노인 빈곤률 OECD 최고
뉴시스
입력 2021-09-29 12:05 수정 2021-09-29 12:05
우리나라 노인의 기대여명이 갈수록 높아지면서 은퇴 후에도 경제활동에 참여하는 비율이 높아지고 있지만 노인 빈곤률은 여전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2021 고령자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853만7000명으로 전체 인구의 16.5%를 차지했다. 가파른 저출산·고령화 추세로 노인 인구는 계속 증가해 2025년이면 인구 5명 중 1명이 노인인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전망이다.
2019년 65세 고령 인구의 기대여명은 21.3년, 75세 이상 고령자의 기대여명은 13.2년으로 전년 대비 각각 0.5년 늘었다.
기대여명은 기준 연령 후 몇 년을 더 살 수 있는지 계산한 평균 생존연수를 뜻한다. 2019년 65세인 노인은 향후 86.3세까지, 75세 노인은 88.2세까지 살 수 있다는 계산이다.
고령 인구가 늘면서 일하는 노인들도 계속 증가하고 있다. 작년 65세 이상 고령자 고용률은 34.1%로 전년(32.9%) 대비 1.2%포인트(p) 상승했다. 고령자 고용률은 15세 이상 전체 고용률(60.1%)에 비해 낮은 수준이지만 2015년 이후 상승 추세다.
실업률은 2018년까지 3% 미만을 유지하다 2019년 3%를 웃돌았고,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0.4%p 상승한 3.6%을 기록했다.
고용률과 더불어 실업률이 상승했다는 것은 과거보다 구직활동에 나서는 경제활동인구가 늘어나고 있다는 의미로, 은퇴 연령인 65세를 넘어서도 경제 활동에 참여하는 노인 인구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고령화 추세와 더불어 노인들의 경제활동도 늘고 있지만 이들의 생활은 여전히 주요 선진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매우 팍팍하다.
2018년 기준 한국 고령층의 상대적 빈곤율(중위소득 50% 이하)은 43.4%로, 프랑스(4.1%), 노르웨이(4.3%), 독일(9.1%), 스페인(10.2%) 등에 비해 월등히 높다. 일본(20.0%), 이스라엘(20.6%)과 비교해도 상당한 격차를 보인다.
통계청은 “2019년 기준 66세 이상 은퇴연령층의 소득 분배지표는 상대적 빈곤율 43.2%, 지니계수 0.389, 소득 5분위 배율 7.21배로 2016년 이후 모든 지표에서 소득분배 정도가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우리나라 18~65세 인구의 상대적 빈곤율은 11.8%로, 캐나다(11.8%), 독일(9.7%), 노르웨이(9.6%), 일본(13.0%), 이스라엘(13.2%) 등 OECD 국가들과 대동소이해 노인들의 빈곤율이 심각한 수준이다.
작년 65세 이상 고령자 가구 순자산액은 3억4954만원으로 전년 대비 1383만원 증가했다. 이는 전체가구의 96.3% 수준이다. 자산 중 부동산(80.2%) 비중이 가장 높았다.
[세종=뉴시스]
비즈N 탑기사
- ‘배 속 43㎏ 똥’…3개월 화장실 못 간 남성의 충격적인 상태
- ‘여친살해 의대생’ 포함 ‘디지털교도소’ 재등장…방심위, 접속차단 가닥
- “알바라도 할까요?” 의정갈등 불똥 신규 간호사들, 채용연기에 한숨
- 하룻밤에 1억3700만원…비욘세 묵은 럭셔리 호텔 보니
- 최강희, 피자집 알바생 됐다…오토바이 타고 배달까지
- 마포대교 난간에 매달린 10대 구하려다 함께 빠진 경찰관 무사히 구조
- ‘투머치 토커’의 모자…민희진 폭주에 박찬호 소환 왜
- 백일 아기 비행기 좌석 테이블에 재워…“꿀팁” vs “위험”
- 최저임금 2만원 넘자 나타난 현상…‘원격 알바’ 등장
- “배우자에게 돈 보냈어요” 중고거래로 명품백 먹튀한 40대 벌금형
- “부모님 부양만도 벅찬데 아이 어떻게”…결혼·출산 주저하는 3040
- “수입김 한시적 관세 면제”…김값 안정화 위해 ‘할당관세’ 적용
- “서울 6억 미만 아파트 어디 없나요”…강북 중소형도 9억원 훌쩍
- ‘재건축 불패’는 옛말… 현금청산가 밑도는 거래도
- 쿠팡, ‘알-테-쉬’ 공세 맞대응 부담… 영업익 62.5% 줄어
- 韓 낮은 약값에… 글로벌 제약사들, ‘韓 패싱’ 中-日부터 신약 출시
- 동남아에 눈돌리는 반도체 기업들 “韓-대만 의존 탈피”
- 자영업자, 5대銀 대출연체… 1년새 37% 급증 1조 넘어
- 금리 인상에 ‘영끌’ 포기…韓 가계부채 비율 100% 아래로
- 사과·오렌지 값 올라도 물가 누르는 정부…“주스 판매 중단해야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