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은행 점포 수, 올 상반기에만 79개 감소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입력 2021-09-14 13:47 수정 2021-09-14 13:52
모바일뱅킹 등 비대면 거래 확대 등으로 인해 은행의 점포(지점과 출장소) 수가 빠르게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6월 말 기준 국내은행 점포 수가 6326개로, 작년 말(6405개) 대비 79개 감소했다고 14일 밝혔다. 올해 90개 점포가 문을 닫고 11개 점포가 새로 문을 열었다.
폐쇄 점포 수는 2018년 23개, 2019년 57개, 지난해 304개로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올 하반기에도 상반기와 비슷한 감소 추세가 이어진다면 올 연말까지 문을 닫는 점포 수는 세 자릿수가 될 전망이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과 광역시에 있는 점포 수가 지난해 말 4885개에서 4824개로 61개 감소했다. 이외 지역에서는 1520개에서 1502개로 18개 줄었다.
올해 문을 닫은 90개 점포 중 시중은행 점포는 54개로 전체의 68.4%에 달했다. 은행별로 국민 20개, 하나 19개, 산업 8개, 대구 7개 순으로 많았다. 새로 문을 연 점포는 농협(5개), 국민·기업(2개), 신한·하나(1개)순이었다.
시중은행 외 폐점한 곳은 지방은행 16개와 특수은행 10개였다.
금감원은 이 같은 점포 수 감소 원인으로 모바일뱅킹 등 비대면 거래 확대, 점포 효율화 추진 등을 꼽았다.
금감원은 이와 관련해 “점포 운영에 대한 은행의 자율성은 존중하되 노령층 등 금융이용자의 불편을 최소화하도록 유도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은행이 점포 폐쇄 시 사전영향평가 등 ‘점포폐쇄 공동절차’를 충실히 운영하도록 하는 등 금융이용자의 금융접근성을 보호하기 위한 감독할 지속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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