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국내 1위 가구-인테리어’ 한샘 인수 나선다

사지원 기자

입력 2021-09-01 03:00 수정 2021-09-01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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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펀드와 공동 인수 추진
투자 규모 2000억∼3000억원


롯데그룹이 사모펀드와 함께 국내 1위 가구·인테리어업체인 한샘 인수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3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는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와 함께 한샘 인수 관련 투자 방식과 규모 등을 논의하고 있다. 투자 규모는 2000억∼3000억 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샘은 7월 14일 최대 주주인 조창걸 명예회장과 그 외 특수관계인 7명이 보유하고 있는 보통주 전부와 경영권을 IMM PE에 양도하는 양해각서를 교환했다. 매각 대상 지분은 약 30.2%(약 1조5000억 원 규모)로 IMM PE는 한샘 인수 자금을 조달할 금융권과 전략적 투자자(SI)를 찾고 있었다.

롯데가 한샘 인수를 검토하는 것은 최근 유통업계에서 활발해진 홈퍼니싱 자회사와의 협업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신세계와 현대백화점은 계열사인 까사미아와 현대리바트를 통해 오프라인 매장과 다양한 콜라보 사업을 시도하고 있다. 롯데는 전국에 440여 개 매장을 보유한 가전매장 롯데하이마트를 두고 있지만 가구 전문 브랜드는 없다.

인수 관련 최종 결정은 이번 주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이 일본에서 귀국하는 대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신 회장이 귀국하면서 롯데의 다른 투자 결정도 속도가 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롯데는 최근 인수합병 시장에서 공격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 올해 3월 중고거래 플랫폼인 중고나라를 인수했고 카카오, CJ 등과 함께 SM엔터테인먼트 경영권을 인수할 유력한 후보로도 꼽힌다. ESG경영혁신실에 이달 초 헬스케어팀을 조직한 데 이어 최근엔 바이오팀을 추가했다.



사지원 기자 4g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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