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헬스케어 전용 창업공간 문열어

박창규 기자

입력 2021-08-18 03:00 수정 2021-08-18 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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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릉 ‘BT-IT 융합센터’ 준공
고사양 장비 갖추고 스타트업 지원
이달말부터 21개 기업 입주



서울 홍릉 인근에 바이오기술(BT)과 정보기술(IT)을 융합한 디지털 헬스케어 전용 창업 공간이 문을 열었다. 서울시는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 우수 스타트업에 최적의 사업 인프라를 제공할 방침이다.

서울시가 성북구 옛 국방벤처센터 건물을 리모델링한 ‘BT-IT 융합센터’(사진)를 조성했다고 17일 밝혔다. 2019년 설계공모를 거쳐 지난해 5월 착공해 15개월 만에 준공했다. 이곳은 BT와 IT를 융합한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 초기 벤처기업(스타트업)을 전문적으로 지원하는 공간이다. 지하 1층∼지상 5층, 연면적 2884m² 규모에 개별 입주공간을 비롯해 고정밀 3차원(3D) 프린터 등 각종 고사양 장비와 빅데이터 분석실, 입주기업의 개발 상품 전시 및 홍보 공간 등을 갖췄다. 시는 리모델링 과정에서 건물의 품질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했다. 지반에 충전재를 주입하는 공법을 사용해 안전성을 확보했다.

센터에는 이달 말부터 21개 기업이 입주를 시작한다. 앞서 진행한 입주 기업 선정 절차에서는 전문가들이 참여해 기술성, 사업성, 경영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했다. 입주 기업은 최대 4년간 이곳에서 지낼 수 있다. 독립적인 사무공간과 편의시설, 연구 인프라 등을 사용할 수 있다. 입주 기업에는 투자 유치, 컨설팅 등 맞춤형 보육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시는 홍릉 일대에 바이오 및 의료 분야의 경쟁력을 높이는 구심점을 조성하기 위해 2단계에 걸친 인프라 구축 작업을 벌이고 있다. 1단계로 옛 농촌경제연구원 자리에 2017년부터 서울바이오허브를 운영하고 있다. BT-IT 융합센터는 2단계 인프라 가운데 처음으로 문을 여는 시설이다. 황보연 시 경제정책실장은 “데이터 기반 예방 의료나 비대면 진료, 인공지능(AI) 치료 등이 더욱 중요해지고 산업 발전 속도도 빨라질 것”이라며 “잠재력을 갖춘 기업들이 걱정 없이 성장할 수 있도록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창규 기자 ky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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