락앤락 2분기 잠정 영업익 68억 원…수출 상승세에 전년비 48.3%↑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1-08-03 15:37 수정 2021-08-03 15:38
글로벌 생활용품 기업 락앤락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68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8.3%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락앤락은 3일 연결기준 잠정실적을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2분기 매출액은 126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5% 상승했다.
이번 2분기 실적 호조에 가장 큰 기여를 한 것은 수출이다.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 36% 성장했으며,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동기와 비교해도 17% 상승했다. 미국, 유럽 등 선진국에서 식품보관용기와 베버리지웨어를 중심으로 수요가 크게 회복되며 견조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또 지난 2019년 미국 최대 쿡웨어 유통 기업 마이어(Meyer US)와 밀폐용기 독점 공급 계약을 체결하면서 온라인 유통망을 확장한 데 이어, 올해 코스트코와 타겟 등 대형 오프라인 할인 매장으로 채널을 확대 공략한 것도 주효했다. 미국과 유럽의 최대 홈쇼핑 채널인 QVC에서도 플라스틱 밀폐용기뿐 아니라 유리 용기, 베버리지웨어 등 판매 상품 다변화를 꽤해 호조를 이뤘다.
최대 매출처인 중국에 대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 소폭 증가했다. 코로나19 악화로 지난해 2분기 수요가 특히 컸던 식품보관용기 대신, 전략 제품인 물병이 큰 인기를 끌었다. 중국에서 2분기 베버리지웨어 성장률은 42.4%를 기록했으며, 듀얼머그의 인기로 락앤락은 상반기 티몰과 징동닷컴에서 유리물병 카테고리 3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한국에서도 지난해 2분기보다 7.3% 성장했다. 수익성 관리 차원에서 홈쇼핑 비중을 전략적으로 축소하며 홈쇼핑 메인 제품인 쿡웨어의 매출이 줄었지만, 소형가전의 성장세가 계속됐다. 진공쌀통, 스팀에어프라이어 등 기존 제품들의 경쟁력이 이어지며 전년 동기에 비해 238.2% 큰 폭으로 매출이 신장했다.
베트남은 지난 4월부터 코로나19 상황이 악화되며 채널 비중이 가장 높은 매장이 타격을 받았다. 락앤락은 오프라인의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주요 이커머스 채널에 집중했고, 온라인에서 전년 동기에 비해 37% 신장하며 전체 하락폭을 방어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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