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으로 다 된다’ 전문 플랫폼이 이끄는 新커머스 시장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입력 2021-07-14 11:20 수정 2021-07-14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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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라인 기반 기업들이 온라인 중심으로 변신을 적극적으로 시도하고 있다. 특히 차량 구매, 부동산 거래, 법률 상담 등 오프라인의 장점이 명확해 온라인으로 전환은 어려울 것이라는 인식이 컸던 업종에서도 적극적으로 온라인 플랫폼 기반의 혁신적인 서비스 개발을 가속화하는 추세다.


중고차發 車커머스 시대 열다

그동안 중고차 시장은 소비자와 판매자 간 정보 비대칭으로 인해 대표적인 레몬마켓으로 꼽혔다. 눈으로 봐도 알 수 없는 중고차를 온라인으로 주문한다는 생각의 전환은 국내 최대 직영중고차 ‘케이카’에서 시작했다.

케이카는 지난 2016년 업계 최초로 이커머스를 선제적으로 도입하면서 중고차의 온라인 비대면 거래 대중화에 물꼬를 텄다. 케이카 온라인 차량 구매 서비스인 ‘내차사기 홈서비스’는 출시 첫 해 전체 판매량 중 9.3%로 시작했으나, 매년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며 2021년 상반기 온라인 판매 비중 43.1%를 기록했다. 중고차는 직접 보고 사야 한다는 편견을 깨고, 온라인으로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을 입증하고 있다.

케이카 이커머스 성장의 배경에는 정보 비대칭, 물리적인 거리, 결제의 불편함 등 소비자의 불편함을 해소해 준 혁신적인 서비스에 있다. 케이카는 중고차는 물론 신차도 어려운 ‘환불’을 전면에 내세웠다. 구매 후 3일간 충분히 운행해보고 마음에 들지 않으면 단순 변심도 환불 가능하다. 업계 최초로 고성능 3D 촬영 시스템인 ‘3D 라이브 뷰’ 서비스를 도입해 온라인에서도 마치 차를 눈앞에서 보는 것처럼 생생하게 확인할 수 있다.

결제의 편의성도 대폭 높였다. 맞춤형 즉시결제 시스템을 통해 현금과 신용카드, 할부금융 서비스 중 고객이 원하는 방식으로 셀프 결제할 수 있다. 오전 11시 이전에 구매하면 생필품 배송처럼 빠르게 당일 배송도 된다. 케이카의 이커머스가 성공적으로 안착하자 후발주자들이 속속 온라인 거래 서비스를 출시하며 이제 중고차 이커머스는 점차 일반적인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 각종 부동산 정보 온라인서 해결

부동산 정보를 온라인상에서 검색하는 것은 이제 일상이 됐다. 각종 포털사이트와 다양한 스마트폰 앱을 통해 현재 부동산 시세와 매물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그 중 선두주자는 단연 ‘직방’이다. 지난 2010년 설립된 부동산 정보 플랫폼 업체 ‘직방’은 2012년 1월, 원룸과 오피스텔에서 출발해 2016년부터는 전국 아파트까지 서비스를 확장했다. 소비자들의 입소문을 타며 직방은 지금까지 누적 다운로드 수만 3000만건이 넘는 국내 대표 온라인 부동산 정보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직방은 그동안 쌓인 빅데이터를 통해 부동산 매물 시세와 주변환경 정보, 거래유형별, 기간별 실거래가 내역 등 부동산과 관련해서 소비자들이 궁금할 만한 정보를 다양하게 제공한다. 직접 돌아다니며 공인중개사를 일일이 만나 매물을 찾던 수고를 스마트폰 앱 하나로 간편하게 해결해 준 것이다.

최근 온라인 부동산 매매 서비스 ‘온택트 파트너스’ 출시를 예고하기도 했다. 온택트 파트너스는 직방과 파트너 계약을 맺은 공인중개사가 해당 중개 플랫폼을 이용해 고객과 계약을 체결하는 간접 중개 방식의 일종이다. 직방은 단순 부동산 정보 제공을 넘어 온라인으로 부동산 중개까지 연결하는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 온라인 법률 서비스로 장벽 낮추다

법률서비스도 온라인으로 손쉽게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로톡은 급변하고 있는 국내 법률 시장에서 법률서비스를 이용하려는 의뢰인에게 AI 기술 기반 법률 정보 검색 서비스 등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하는 온라인 법률서비스 플랫폼이다. 로톡을 운영하고 있는 로앤컴퍼니는 ‘리걸테크’라는 새로운 사업영역을 개척하며 국내 법률서비스 시장의 대중화를 앞당기고 있다.

로톡에서는 이혼, 형사 등 키워드에 따라 변호사 정보와 각종 상담사례를 제공해 의뢰인이 보다 쉽게 법률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돕는다. 지금까지 발품을 팔아도 나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믿을 만한’ 변호사를 찾는 데에 어려움을 겪었던 소비자들에게 법률서비스에 대한 접근 장벽을 낮추는 데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지난 2014년 서비스 시작 이후 로톡의 누적 사용자수는 약 2000만명에 달한다. 최근에는 월 방문자수가 100만명에 달하는 등 온라인을 통해 변호사를 찾고 법률상담을 받는 이들이 점차 늘고 있다. 이 같은 성장세에 힘입어 로앤컴퍼니는 최근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2021년도 예비유니콘 특별보증 참여기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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