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대목 잡아라”…주류업계, ‘한정판’ 승부

뉴시스

입력 2021-07-09 17:57:00 수정 2021-07-09 17:5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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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 침체·판촉 행사 제한 대안
맥주 업계 이어 와인 업계도 가세



주류 업계가 여름 성수기를 맞아 한정판 마케팅을 적극 전개하며 대목 잡기에 나섰다.

코로나19 여파로 유흥 채널을 중심으로 주류 소비가 침체한 상황에서 소비자와의 소통을 강화하고, 브랜드 경험을 중요시하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에게 새로운 경험을 주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9일 주류 업계에 따르면, 한정판 마케팅 기법은 공급을 제한해 결과적으로 수요를 늘리는 마케팅 기법이다. 40여 년 전 미국에서 시작했다. ‘정해진 기간 또는 장소, 수량 내에서만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는 문구를 삽입하는 것이 특징이다.

1979년 미국 맥도날드는 ‘맥립’을 개발·판매했는데 이를 고안한 요리사의 사망으로 제품은 단종했다. 시간이 흐른 뒤 출시한 한정판 맥립에 소비자는 열광했다. 한정판 마케팅이 제품 판매에 효과적인 수단으로 자리 잡게 된 계기다.

주류 업계는 사회적 거리 두기 여파로 오프라인 판촉 행사를 대규모로 할 수 없게 되자 올해 여름 성수기 시장 공략을 위해 기존 제품에 새로운 맛을 더한 한정판 제품 출시 등 관련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전개하는 중이다.

오비맥주의 발포주 브랜드 ‘필굿’은 여름 한정판 ‘굿 패키지’를 출시했다. 굿 패키지에는 코로나19 사태로 지친 소비자를 위해 유쾌한 행운 메시지를 담았다. 속이 뻥 뚫리는 시원함을 선사하겠다는 취지다.

‘굿’을 활용한 문구로 디자인된 패키지가 특징이다. ‘코로나 따위 사라지라굿’ ‘가끔은 무계획이 정답이라굿’ ‘행운의 굿판왕’ 등 MZ세대 소비자를 겨냥한 유쾌한 메시지가 돋보인다.

호가든은 여름 한정판 제품인 ‘호가든 포멜로’를 출시했다. 포멜로는 주로 동남아 지역 인기 휴양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열대 과일이다. 4.9도인 호가든 오리지널 제품보다 낮은 3도의 저도주로 출시한 것이 특징이다.

호가든 포멜로는 여름날 일상 속 휴식에 이국적인 분위기를 더해 호가든 오리지널과 차별된 매력으로 소비자 입맛 공략에 나선다.

하이트진로는 경남제약 ‘레모나’와 컬래버레이션한 ‘이슬톡톡 레모나’를 한정판으로 출시했다. 신제품은 이슬톡톡의 기분 좋은 청량감에 레모나의 상큼한 맛과 향을 더해 특색있게 구현했다.

이슬톡톡 레모나는 알코올 도수 3도, 355㎖ 캔 제품으로 출시한다. 9일 전국 마트, 슈퍼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이에 앞서 6일부터 ‘코다차야’ ‘새마을포차 1970’ ‘크라운호프’ ‘경성주막’ 등 일부 프랜차이즈 매장에서 먼저 출시한다.

와인 업계도 한정판 마케팅이 한창이다.

스파클링 캔 와인 ‘베이브’는 한정판 ‘피크닉 와인잔 기획 팩’을 출시했다. 와인잔 기획 팩은 와인 잔 5개와 베이브 3종(레드, 로제, 그리지오와인, 캔당 250㎖) 각 2캔씩 총 6캔으로 구성한다.

베이브는 저렴한 가격 대비 높은 퀄리티를 앞세워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제품이다. 지난해 국내에 선보인 이 제품의 장점은 저렴한 가격에 있다. 250㎖ 1캔에 2500원으로 구입 가능하다. 한정판 가격은 1만원대 수준이다.

아영FBC는 칠레 프리미엄 와인 브랜드 에스쿠도 로호의 ‘에스쿠도 로호 바로네사 P’를 한정 수량 출시했다. 바로네사 P는 세계적인 와인 명가 ‘바롱필립 드 로칠드’의 칠레 와인 ‘에스쿠도 로호’ 시리즈 최상급 와인이다.

바로네사 P는 붉은 루비 레드 빛깔을 가지고 있다. 블랙 베리, 블랙 체리 등 검붉은 과실 향을 느낄 수 있다 바닐라, 캐러멜, 구운 헤이즐넛 등 숙성된 풍부한 향도 특징이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한정판 제품의 경우 희소성이 높아 구매를 원하는 소비자가 많다”며 “소비자 중에는 웃돈을 받고 되팔기 위한 재판매상(리셀러)도 있겠지만, 소유를 위해 구매를 하는 소비자들도 많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정해진 기간 동안 일정한 장소에서만 구매할 수 있다는 제한을 걸어 놓을 경우 제품 가치가 극대화한다”면서도 “한정판 마케팅이 제품 생산과 소유를 늘리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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