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연장 조짐에 외식업계 ‘울상’

뉴시스

입력 2021-07-05 16:37 수정 2021-07-05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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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 반복적 연장에 누적 매출 타격 심각
'국민의 자발적 방역지침 준수 및 협조' 호소



수도권 코로나19 확진자가 최근 급증세를 보임에 따라 수도권 거리두기 체계가 완화에서 현행 유지 또는 강화될 수 있다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5인 이상 집합금지, 영업시간 10시 제한 방안이 여름 내내 지속될 수 있어 외식업계는 울상이다.

여름철 성수기가 시작되는 시기라는 점은 외식업계를 더욱 힘들게 만든다. 일부 자영업자들은 지난해 연말부터 이어져온 사회적 거리두기 방안이 완화되지 않고 반복적으로 연장되면서 누적 매출 타격이 심각하다고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

5일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 따르면 정부는 당초 이달 1일부터 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체계를 전국적으로 시행하려고 했지만 확진자 급증세를 고려해 오는 7일까지 시행을 연기했다.

지난달 30일 이후 수도권 확진지는 급증세를 보이며 1주일 일평균 확진자는 500명이 넘었다. 새 거리두기 기준으로도 이미 3단계(500명) 이상 적용이 가능해진 것이다. 중수본은 오는 7일 수도권에 적용할 사회적 거리두기 체계를 발표한다.

유력한 방안은 현재 적용되고 있는 2단계 사회적 거리두기 체계를 유지하거나 3단계로 상향 조정하는 것이다. 두 가지 방안 모두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유흥시설 집합금지, 오후 10시 이후 영업 제한 등이 적용된다.

7월부터 밤 10시 이후 영업을 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부풀었던 외식업계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세를 보이자 한숨을 짓고 있다. 7~8월은 물론 하반기에도 연초와 다를바 없는 상황이 반복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고양시 원흥동에서 족발집을 운영하는 한모(49)씨는 “지금도 배달·포장 영업으로 버티고 있는 상황인데 언제까지 사회적 거리두기를 연장할 지 의문”이라며 “5인 이상 집합금지, 영업시간 10시 제한 방안이 여름 내내 지속될 경우 소상공인들의 타격은 더욱 심각해질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 양천구 신월동에서 포장마차를 운영하고 있는 김모(43)씨는 “대부분의 식당에서 발열 체크 기계를 도입하고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영업시간 연장 계획을 예정대로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외식업계는 국민의 자발적 방역지침 준수 및 협조를 호소했다.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모두의 안전을 위해 스스로 방역의 주체라는 인식을 갖고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해야 사회가 정상화될 수 있다는 목소리다.

외식업중앙회 관계자는 “7월부터는 달라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았는데 확진자가 더 증가하는 추세를 보여 난감한 상황”이라며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조치와 영업 제한이 현행대로 유지될 경우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이 계속될 수 있다. 자율적 방역 관리 강화에 동참해달라”고 호소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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