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혼 남성 평균 36.7세·연소득 5000만~6000만 원·4년제 대졸…女는?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입력 2021-06-29 10:28 수정 2021-06-29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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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36.7세 ▲연소득 5000만~6000만 원 ▲4년제 대졸 ▲신장 175.3cm ▲일반 사무직 종사자.
여자 ▲33.6세 ▲연소득 3000만~4000만 원 ▲4년제 대졸 ▲신장 162.9cm ▲일반 사무직 종사자.

결혼정보회사 듀오는 최근 2년 사이(2019년 6월~2021년 5월) 혼인한 초혼 부부 2910명(1455쌍)을 표본 조사한 결과를 토대로, ‘2021년 혼인통계 보고서’를 29일 발표했다.

이 업체를 통해 결혼한 남성과 여성의 표준모델은 위와 같다.
먼저 평균 초혼 연령은 남성 36.7세, 여성 33.6세로 집계됐다. 16년 전(2005년 남 33.8세, 여 30.4세)과 비교해 남성은 2.9세, 여성은 3.2세 올랐다. 올해 통계청이 발표한 평균 초혼 나이(남 33.2세, 여 30.8세)보다는 남녀 각각 3.5세, 2.8세씩 높았다.

초혼 부부의 평균 나이차는 3세이다. 남편이 연상인 부부가 89.2%, ‘남성이 세 살 연상’인 커플이 전체의 18.6%로 가장 많았다. 동갑 부부는 7.1%, 여성 연상 부부는 3.7%였다. 여성 연상 부부는 16년 전(1.3%) 대비 2.4%p 상승했지만, 전년(4.5%) 대비 0.8%p 감소했으며, 올해 통계청이 발표한 여성 연상 커플(18.5%)보다는 적은 수치였다.

▲ 연소득 男 6300만 원, 女 4000만 원… 최고 소득액은?
초혼 남성의 중위소득은 6300만 원, 여성은 4000만 원이다. 소득구간별로 나누어 보면, 남성은 ‘5000만~6000만 원 사이’(18.3%)와 ‘1억 원 이상’(18.2%), 여성은 ‘3000만~4000만 원 사이’(31.5%)가 가장 많았다. 7000만 원 이상의 고소득자는 남성의 43.5%, 여성의 12.9%를 차지했다. 이 중 남성의 연간 최고 소득액은 14억 원, 여성은 8억 원이었다. 

부부 간 연소득은 남편이 더 높은 경우가 82.2%로 아내가 더 높은 경우(13.7%)보다 6배 많았다. 아내의 연소득이 더 높은 경우는 전년(12.5%) 대비 1.2%p 상승했다.

▲ 부부 2쌍 중 1쌍은 동일 학력과 결혼
초혼 남녀 과반은 ‘4년제 대졸자’(남 65.1%, 여 62.6%)였다. 이어 ‘대학원 졸업 이상’(남 26.7%, 여 25.6%), ‘전문대 졸업’(남 6.2%, 여 10.6%), ‘고등학교 졸업’(남 2.0%, 여 1.1%) 순으로 집계됐다.

초혼 부부의 58.4%는 동일한 학력의 배우자와 결혼했다. 이 중, 부부 모두 4년제 대학 졸업자인 경우가 전체의 44.2%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남편의 학력이 더 높은 커플’은 23.1%, ‘아내의 학력이 더 높은 커플’은 18.5%이다.

▲ 성혼 회원 직업 1위 ‘일반 사무직’… 2위는? 男 ‘의사þ약사’, 女 ‘교사’
듀오 성혼회원의 직종으로는 ‘일반 사무직’(남 35.5%, 여 23.5%)의 비중이 가장 높았다. 뒤이어 남성은 ‘의사·약사’(13.6%), ‘공무원·공사’(13.3%), ‘사업가·자영업자’(8.8%), ‘일반연구원’(4.0%) 순을 보였다. 여성은 일반 사무직 다음으로 ‘교사’(14.2%), ‘공무원·공사’(10.2%), ‘간호사·의료사’(8.4%), ‘의사·약사’(8.1%) 순이었다.

배우자 직업 결합을 분석한 결과, 높은 분포를 보인 ‘일반 사무직’과의 혼인이 성별과 직종을 막론하고 대체로 상위에 올랐다. 다만 ‘의사·약사’의 경우에는 동일한 직업을 가진 배우자와 혼인하는 경향이 뚜렷했다. ‘의사·약사’인 회원(남 198명, 여 118명)의 배우자 직업 1위는 모두 ‘의사·약사’(아내 25.3%, 남편 42.4%)로 나타났다. ‘공무원·공사’와 ‘교사’ 직업 간의 결합도 많았다. ‘공무원·공사직’ 남성(193명)의 아내 직업 1위는 ‘교사’(23.3%), ‘교사직’(206명) 여성의 남편 직업 1위는 ‘공무원·공사’(21.8%)가 차지했다.

이를 통해 전문직과 공직의 경우, 유사 직종 간의 결합을 선호하는 양상을 확인할 수 있다.

▲ 거주지, 종교, 신장

거주지에 따른 결합에서는 ‘동일 지역 거주자’와 혼인한 부부가 94.0%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타 지역 거주자’와의 혼인은 6.0%에 그쳐, 물리적 거리가 성혼에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종교에 따라서는 ‘무교인 간의 결혼’이 56.8%로 가장 많았고, ‘종교인과 무교인 간의 결혼’(31.6%), ‘동일 종교인 간의 결혼’(8.9%)이 뒤를 이었다. 같은 종교를 고집하기보다는 무교인을 수용해 혼인에 이른 남녀가 많음을 알 수 있다.

남성의 평균 신장은 175.3cm, 여성의 평균 신장은 162.9cm로, 부부의 평균 키 차이는 약 12.4cm였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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