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침없는 질주’ 카카오, 사상 첫 시총 70조 돌파…2위까지 노리나

뉴스1

입력 2021-06-22 17:33 수정 2021-06-22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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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가 이틀만에 또다시 종가기준 사상최고가를 경신하며 16만원에 바짝 다가섰다. 특히 종가 기준으로 사상 처음 시가총액 70조원을 돌파하며 라이벌 네이버와의 격차를 더욱 벌렸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카오는 전일보다 2.58% 상승한 15만900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시가총액은 70조5848억원으로 창사 이래 처음으로 종가 기준 시총 70조원 고지에 올라섰다.

경쟁사 네이버는 지난 3월18일 40만3500원으로 신고가를 기록하면서 시총이 66조2803억원을 기록했던 것이 최고 수치다.

외국인이 이날 카카오를 185억원 어치 담으며 상승을 주도했다. 개인투자자도 21억원을 샀다. 반면 기관은 150억원 어치를 팔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이날은 잠시 주춤했지만 카카오의 최근 신고가 랠리를 주도한 주체는 개인투자자들이다. 개인은 지난 14일부터 이날까지 7거래일 연속으로 카카오를 사들였다. 이기간 누적으로 6566억원이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같은 기간 각각 4987억원, 1479억원을 순매도했다.

다만 이날은 연이은 신고가에 투자자들이 부담을 느끼며 거래량이 전일대비 44%나 감소하는 등 거래량 자체는 위축되는 모습을 보였다.

네이버는 전일대비 1.51% 하락한 39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온라인쇼핑몰 이베이 입찰 참여를 포기한다고 공식 발표한 게 주가에 부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시가총액은 64조2270억원을 기록해 카카오와의 격차는 6조3000억원 수준으로 벌어졌다.

특히 카카오는 6월 들어서만 16거래일 동안 시가총액이 무려 15조9904억원 증가했다. 하루에 시총이 평균 1조원씩 늘어난 셈이다.

카카오는 네이버를 따돌리고 시가총액 2위 SK하이닉스에 대한 추격전을 시작하는 모습이다. SK하이닉스는 이날 보합세인 12만2000원으로 거래를 마치면서 시가총액 88조8613억원을 유지했다. 카카오와의 시총 격차는 18조원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카카오가 당분간 상승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2분기에도 호실적이 확인되면서 높은 기업가치에 대한 부담을 어느정도 덜어주는데다, 기업가치가 10조~20조 수준으로 평가받는 핵심 금융자회사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가 잇따라 기업공개(IPO)에 나서고 내년까지 자회사 상장 모멘텀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카카오의 주요 비즈니스의 성장과 이익 증가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시가총액 증가는 지속될 전망”이라면서 “카카오톡 마케팅 플랫폼화와 유료콘텐츠의 글로벌 시장 확대, 페이와 모빌리티의 신규 서비스 도입 등으로 하반기에도 외형과 수익성 개선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황승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도 “최근 주가 상승에도 향후 카카오의 주가흐름과 관련해서는 여전히 우호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최근 증가된 시가총액에 따른 ETF 편입 등 수급개선이 긍정적이며 2분기 이후 두드러진 실적 개선이 부각될 전망인데다 기업공개(IPO)를 포함한 자회사들의 가치상승도 투자심리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시총을 역전당한 네이버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김학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의 경우 사업 가시성이 높은 웹툰사업, 일본 확장을 꾀하는 커머스, 동아시아 지역 확장을 노리는 클라우드, 메타버스 서비스인 제페토는 글로벌 서비스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각 사업들에 대한 잠재력을 감안한다면 지금의 (카카오에 추월당하고 경쟁에서 뒤처질 것에 대한)우려는 기우에 불과하다”면서 “단기적으로는 경쟁사(카카오)의 자회사 기업공개(IPO) 모멘텀이 지속돼 강세를 보일 수 있으나 큰 그림에서는 네이버의 글로벌 경쟁력이 더 큰 매력을 지닌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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