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집값 고점’이라는데…시장은 “더 오른다”
뉴스1
입력 2021-06-15 11:45 수정 2021-06-15 22:48
서울 중구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2021.6.13/뉴스1 © News1
서울 아파트값이 고점에 있다는 정부의 관측과는 달리 부동산 시장에선 서울 집값이 더 오를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5일 국토연구원 부동산시장연구센터에 따르면 5월 서울 주택 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37.8로 전월(129.8)보다 8.0포인트(p) 상승했다.
서울 주택 매매시장 심리지수는 지난 1월 142.8에서 3월 129.0으로 하락했지만, 4월(129.8)로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후 지난달(137.9)에는 상승폭이 크게 늘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0~200 사이의 값으로 표현되고, 지수가 100을 넘으면 가격 상승이나 거래 증가 응답이 많다는 의미다. 국토연구원은 전국 152개 기초자치단체의 지역거주 가구 6680가구, 중개업소 2338개소를 표본으로 이번 통계를 작성했다.
앞서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서울 아파트값의 조정 가능성을 언급했다. 서울 아파트값이 물가상승률을 배제한 실질가격 기준으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조정을 받기 이전 수준의 과거 고점에 근접했고, 최근 미국에서 부동산 과열을 우려해 조기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부동산 심리지수는 꺾이지 않고 있다. ‘4·7 재보궐선거’ 이후 서울의 재건축 기대감이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말 서울시가 재개발 관련 규제완화 방안을 발표하면서 재개발 확대 가능성도 커진 상황이다.
전국의 주택 매매시장 심리지수는 지난달 133.8로 전월(128.4)보다 5.4p 올랐다. 수도권은 같은 기간 133.1에서 139.5로 6.4p, 비수도권은 124.0에서 128.0으로 4.0p 각각 올랐다.
주요 상승지역으로는 전북(11.6p), 세종(9.5p), 대구(3.9p) 등으로 나타났다. 주요 하락지역은 충남(-7.9p), 경북(-2.2p), 대구(-0.6p) 등이다.
전국 주택 전세시장 소비심리지수는 지난달 113.5로 전월(110.4)보다 3.1p 올랐다.
주요 상승지역은 서울(7.8p), 세종(6.7p), 경기(4.7p)이고, 주요 하락지역은 충남(-7.4p), 전남(-4.2p), 충북(-0.9p) 등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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