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보일러까지 진출?…“대리점 큰 타격 입을 것”

뉴시스

입력 2021-06-09 14:53 수정 2021-06-09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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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의 보일러 사업 진출설을 두고 보일러업계가 술렁이고 있다. 쿠팡은 보일러 설비업자 모집을 추진하는 등 보일러업계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9일 보일러 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지난 4월부터 보일러 설비업자 모집을 추진했다. 귀뚜라미, 경동나비엔 등 보일러 제조사와 대리점들은 쿠팡의 보일러 시장 진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쿠팡은 보일러 설치 자격증이 있는 설비업자를 대거 모집한 뒤, 온라인 통한 보일러 판매를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쿠팡은 린나이코리아, 경동나비엔 등에 보일러 공급을 위한 협업제안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일러 업계는 쿠팡의 보일러 시장 진출이 가시화될 경우 각 대리점에 직접적인 타격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대부분의 보일러 판매가 대리점을 통해 이뤄지는데, 설비기사를 대거 보유한 쿠팡이 보일러 판매를 시작한다면 시장에 지각변동이 올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국내에서 70%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경동나비엔과 귀뚜라미의 경우 제조사의 역할도 함께 맡고 있기 때문에 영향이 제한적일 수 있다. 그러나 이들 회사도 기존 대리점과의 관계 등을 고려해 쿠팡의 움직임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일단 경동나비엔은 쿠팡으로부터 협업 제안을 받았지만 거절했다. 쿠팡은 경동나비엔측에 보일러 공급 등의 협업을 요청했지만, 대리점주에 대한 보호 등의 이유를 들어 거절한 상태다.

귀뚜라미 역시 자사에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보면서도 쿠팡의 움직임을 지켜보고 있다.

귀뚜라미 관계자는 “현재는 대리점을 통해 보일러를 구매하는게 일반적”이라며 “쿠팡이 거대 플렛폼을 가진 만큼 보일러 업계 진출을 하게되면 타격은 각 대리점이 입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보일러를 생산해 대리점에 공급하는 제조사 입장에서는 당장 직접적인 타격이 있을 것 같진 않다”고 내다봤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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