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성 정책’ 설계한 홍장표 “포용적 성장 정책 발굴할 것”
세종=송충현 기자
입력 2021-06-01 18:59 수정 2021-06-01 19:02
동아일보 DB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성장(소주성)’ 정책을 설계한 홍장표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61·사진)이 1일 취임식에서 소주성에 대한 언급 없이 “포용적 성장의 가치를 바탕으로 정책 어젠다를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홍 원장은 “최근 팬데믹 확산 및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며 ‘성장과 효율’이라는 전통적 목표와 더불어 ‘다양한 사회적 가치의 조화와 균형’이라는 시각이 부상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
홍 원장이 강조한 ‘포용적 성장’은 소득 재분배와 사회 안전망 확대 등을 통해 불평등을 완화하는 내용이 골자다. 그가 설계한 소주성 정책의 확장 개념이다. 소주성은 포용적 성장을 임금 부문에 국한해 적용한 정책이다. 홍 원장이 청와대에서 물러난 뒤 정부는 소주성 대신 포용적 성장을 경제정책의 큰 틀로 삼고 있다.
홍 원장은 “포용, 혁신, 환경, 공정의 가치와 성장과 분배의 선순환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며 “이러한 가치와 세계경제전망을 바탕으로 국가의 중장기 정책을 뒷받침하는 정책 어젠다 발굴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책 수요자와 정책 연구 공급자 간의 미스매치를 해결하기 위해 현실에 입각한 실사구시형 연구를 지향하겠다”며 “우수 연구인력을 유치하고 투명한 평가 및 보상체계를 만들겠다”고 했다.
세종=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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