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정상영 KCC명예회장 2000억 유산 사회 환원
뉴시스
입력 2021-06-01 10:09 수정 2021-06-01 10:09
KCC는 고(故) 정상영 KCC 명예회장의 유산 2000억원을 장학사업과 박물관 건립비 등에 환원키로 했다.
KCC그룹은 1일 정 명예회장의 유산 중 100억원을 민족사관고등학교 장학금에 2000억여원 상당을 소리박물관 건립 등에 사용한다고 밝혔다.
정몽진 KCC회장, 정몽익 KCC글라스 회장, 정몽열 KCC건설 회장 등 유족들은 “생전에 기본에 충실하고 국가 발전에 이바지한다는 ‘산업보국’이 기업의 본질임을 거듭 강조한 정 명예회장의 뜻에 따라 사회환원 사업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우선 정 명예회장이 개인으로 소유했던 100억원 규모의 현대중공업 주식은 민족사관고등학교의 장학금으로 쓰일 예정이다.
정 명예회장측은 2024년까지 매년 25억원 규모로 4년간 100억원을 지원한다는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KCC측은 정 명예회장이 우수한 기술 인력의 중요성을 강조해 장학생 중에서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하길 기대했고 이를 위한 특수목적고등학교 설립을 통한 조기영재교육도 검토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유족들은 이러한 정 명예회장의 오랜 염원이 세계적인 영재교육기관인 민족사관고등학교를 통해 이루어지기를 기대하며 민족사관고등학교가 현재의 수준으로 존속 가능한 2024년 말까지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또 정 명예회장이 남긴 KCC지분 5.05%와 KCC글라스 지분 5.41% 중 KCC지분 3%인 1500억여원은 서전문화재단을 통해 음향기기 전문 박물관인 소리박물관 건립에 쓰일 예정이다.
정 명예회장의 유산 1500억원과 기존에 정몽진 KCC회장이 기부한 토지(서울시 강남구 내곡동 일대)와 소장품을 합한 2,000억원 상당의 기부금을 음향기기 전문박물관 건립 및 운영에 사용한다.
서전문화재단이 서울 서초구 내곡동에 짓고 있는 소리박물관에는 정몽진 KCC 회장과 정 회장 스승인 오디오 전문가 고 최봉식 선생이 수집한 웨스턴 일렉트릭의 1926년산 극장용 스피커, 초기 전화기 등 작품을 전시할 예정이다.
그 외 남은 KCC 2% 지분 등은 정몽진 회장과 3남 정몽열 KCC건설 회장이 각각 1%씩 상속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KCC글라스 지분 5.41%는 차남 정몽익 KCC글라스 회장이 상속받는다.
앞서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막냇동생인 고 정상영 명예회장은 올해 1월 84세로 세상을 떠났다.정상영 명예회장은 1958년 창업해 재계 서열 33위인 KCC그룹을 일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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