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 회장 “바이오 등 3대 중점사업 대미 투자 확대”

뉴스1

입력 2021-05-22 09:29 수정 2021-05-22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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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 회장.(SK그룹 사진제공)
21일(미국 현지시간) 예정된 한미정상회담에 앞서 이날 오전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한 한국 기업인들은 대(對)미 투자 확대 계획을 언급했다.

이번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은 한미 간 경제동맹을 강화하고 기업인들의 비즈니스를 지원하기 위해 추진된 행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을 위해 방미 인원을 최소화해달라는 미국 측 요청에 따라 이전과 같은 대규모 경제사절단 구성이 어려워지면서 한국 기업인들은 이번 문재인 대통령의 방미에는 정식이 아닌 비공식적 형태로 동행했다.

이날 행사에 최태원 SK 회장은 “반도체, 배터리, 바이오를 모두 하는 기업을 이끌고 있다”며 “바이오 등 3대 중점 산업의 대(對)미 투자를 확대하고, 미국 사회와 시민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할 것으로 약속한다”고 말했다.

평소 ESG(환경, 사회, 거버넌스) 경영을 강조해 온 최 회장은 “환경문제에도 중점을 두고 (투자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한국 재계를 대표하는 경제단체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으로서, 재계에서 ESG 경영을 선도하는 역할도 하고 있다.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은 21일(미국 현지시간)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서 “미국 파운드리에 170조달러를 투자해 한미 경제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김 부회장이 지난해 3월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삼성전자 제51기 정기주주총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는 모습. 2020.3.18/뉴스1 © News1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은 “IT산업 발전에도 대단히 중요한 반도체 공급망 확보를 위해 적극적인 지원을 하겠다”며 “굳건한 한미동맹을 통해 미국 기업과 동반성장하며 혁신에 활로를 찾겠다”고 밝혔다.

이날 삼성전자는 미국 내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투자에 170억달러(약 19조원)를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투자 지역으로는 기존 생산라인이 이는 텍사스 오스틴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김 부회장은 “170억달러 규모의 파운드리 투자를 계획 중이다. 이를 통해 양국 경제에 기여하겠다”고 했다.

공영운 현대자동차 사장은 “수소기술 확충 등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2025년까지 74억달러를 투자해 전기차, 수소협력, 로보틱스, 자율주행 등 미래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다”며 “내년까지 안정적인 친환경차 생산기반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김종현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은 “LG의 미국 배터리 투자는 미국 배터리 산업의 역사”라며 “미국 연방정부에서 반도체와 같이 배터리 분야에도 적극적 지원을 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했다. 그는 “핵심원료 소자 분야에 대한 지원책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달 미국 1위 완성차 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와 세운 합작법인 ‘얼티엄 셀즈’를 통해 총 2조7000억원을 투자, 제2합작공장 설립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 모더나 백신 위탁생산이 기대되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존림 사장과 노바백스 백신 위탁생산을 맡는 SK바이오사이언스의 안재용 사장은 백신과 바이오분야 파트너십 강화에 대한 기대감을 표했다.

존림 사장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 분야 위탁생산(CMO) 단일공장으로서는 세계 1위”라며 “샌프란시스코에 연구개발(R&D)센터를 개설해, 양국 간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있는데, 바이오 분야에서 미국 기업과의 새로운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했다.

안재용 사장은 “노바백스와 긴밀히 협력해 조만간 안정적인 백신 생산기반을 구축하겠다”며 “미국과 첨단 바이오테크 파트너십을 강화해 바이러스로부터 인간을 보호하겠다”고 밝혔다.

스티브 몰렌코프 퀄컴 CEO는 “한국의 정보통신산업 발전 초기부터 한국과 함께해왔으며, 한국의 중소벤처기업에 투자하고 있는데, 미래에도 투자를 늘려나가겠다”고 화답했다.

이날 행사에는 삼성전자가 미국 신규 파운드리 공장 구축에 170억달러(약 19조원) 투자를 확정하는 등 삼성, 현대차, SK, LG 등 국내 4대 그룹이 한미정상회담에 발맞춰 총 44조원 규모의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이 행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한미 양국은 70여년간 이어온 굳건한 동맹을 바탕으로 경제와 산업 분야에서도 긴밀히 협력해 왔다”며 “양국은 코로나 위기를 계기로 중요해진 안정적 공급망 구축을 위해 상호 보완 가능한 최적의 파트너”라고 말했다.

(워싱턴·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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