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지널 콘텐츠 '대박' 행진 OTT 시장 공략 속도 붙인다

권혁일 기자

입력 2021-04-27 03:00:00 수정 2021-04-27 09: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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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빙

티빙이 4월 2일 공개한 오리지널 콘텐츠 \'백종원의 사계\'. 티빙 제공
지난해 10월 CJ ENM에서 분리해 독립법인으로 새롭게 나선 토종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체 티빙이 독립법인 출범 이후 월간이용자수를 100만 명 이상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닐슨코리아클릭은 3월 기준 티빙의 월간이용자수를 327만 명으로 집계했다. 지난해 9월 222만 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반년 만에 무려 105만 명 늘어난 셈이다.

이 같은 급성장은 티빙의 첫 번째 오리지널 콘텐츠 ‘여고추리반’이 공개된 1월을 기점으로 한 분기 동안 신규 독점 콘텐츠가 잇따라 공개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티빙은 1월 말 ‘대탈출’로 유명한 정종연 PD의 ‘여고추리반’을 내놓은 이래 ‘도깨비’와 ‘미스터션샤인’ 등으로 이름을 떨친 김은숙 작가가 참여한 드라마 ‘당신의 운명을 쓰고 있습니다’, 배우 공유와 박보검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은 영화 ‘서복’, 최정상급 K-POP 아티스트 26개 팀의 공연을 즐길 수 있는 ‘KCON:TACT3’ 등 다양한 오리지널 콘텐츠를 잇달아 공개했다.

5월 7일 공개를 앞둔 '스프링 캠프' 포스터. 티빙 제공
여기에 나영석 PD의 ‘스프링 캠프’가 5월 7일 첫 공개를 앞두고 있고 배우 송지효가 주연으로 나선 드라마 ‘마녀식당으로 오세요’도 여름께 공개될 예정이다. 큰 인기를 모은 ‘여고추리반’의 두 번째 시즌도 제작이 확정됐다. 올해만 20여 편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내놓겠다는 것이 티빙의 계획이다.

티빙은 올 3월 콘텐츠 경쟁력 강화를 위해 모기업인 CJ ENM의 이명한 IP운영본부장을 대표로 선임하며 기존 양지을 대표와 함께 공동대표 체제를 구성했다. 이명한 대표는 2011년 CJ ENM에 합류해 tvN 본부장, 미디어콘텐츠본부장 등을 역임하며 CJ ENM의 채널 경쟁력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 콘텐츠 전문가다. 오리지널 콘텐츠 투자와 제작 분야를 이 대표가 지휘한다.

이와 함께 티빙은 JTBC, 네이버와도 협업 체계를 구축했다. 높은 프로그램 제작 역량을 갖춘 JTBC스튜디오는 1월 지분투자를 통해 합류했다. 티빙은 JTBC와의 협력을 통해 ‘백종원의 사계’를 선보이며 좋은 반응을 얻었고 이어 JTBC ‘유명가수전’의 스핀오프인 ‘유명가수전 히든트랙’을 이달 단독 공개했다.



국내 최대 포털사이트 네이버와는 3월부터 맞손을 잡았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회원들이 티빙 방송 VOD를 기존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가격으로 즐길 수 있는 결합상품을 내놨고 ‘티빙 오리지널’ 콘텐츠 및 영화 등을 모두 고화질로 볼 수 있는 업그레이드 상품도 선보였다. 네이버는 티빙에 대한 지분 투자 규모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리지널 콘텐츠가 티빙의 ‘칼’이라면 CJ ENM과 JTBC에서 방송 중인 다양한 인기 프로그램들은 ‘방패’에 해당한다. tvN, Mnet, OCN 등 CJ ENM이 보유한 전체 채널과 JTBC를 통해 방영된 모든 프로그램을 티빙을 통해 실시간 또는 VOD로 볼 수 있다. 현재 티빙은 △CJ ENM 전 채널, 종편 4사 및 보도채널 등 35개 실시간 TV 채널 △특정 콘텐츠의 전체 회차를 연달아 볼 수 있는 200여 개 정주행 채널 △7만5000여 개의 방송 VOD △영화 VOD 1만여 편 등의 콘텐츠를 확보하고 있다. 인기 드라마 ‘빈센조’ ‘괴물’ 등은 물론이고 ‘유 퀴즈 온 더 블록’ ‘어쩌다 사장’ ‘킹덤: 레전더리 워’ 등 예능 프로그램도 모두 볼 수 있다.

티빙 관계자는 “OTT 플랫폼의 핵심 경쟁력은 콘텐츠에 있는 만큼 티빙 사용자들에게 특화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콘텐츠 포트폴리오를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권혁일 기자 moragoheyaj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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