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라텍스’ 세계 1위 생산능력 보유 코로나에도 영업이익 2배 이상 증가

서형석 기자

입력 2021-04-01 03:00 수정 2021-04-01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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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미래, 빛나는 혁신]금호석유화학


금호석유화학은 지난해 전 세계를 덮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세계적 불황과 경제 불확실성 속에서도 면밀한 외부환경 분석과 신속한 대응으로 지난해 연결 기준으로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한 약 7400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금호석유화학은 금호피앤비화학, 금호미쓰이화학, 금호폴리켐, 금호개발상사, 금호티앤엘, 코리아에너지발전소 등 총 12개의 회사로 구성된 ‘금호석유화학그룹’의 대표 기업으로, 1970년 합성고무 사업에 나선 이후 지속 성장하며 지난해 창립 50주년을 맞았다.

금호석유화학은 지난해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빠르게 재편되는 경쟁 환경 속에서 다시금 전사적으로 위기감을 공유하며 자세를 가다듬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은 근본적인 체질 개선으로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루기 위해 ‘화학 그 이상의 가치로 공동의 미래를 창조하는 솔루션 파트너’라는 그룹의 새로운 비전을 수립하고 ‘제2의 도약’을 위한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시했다.

금호석유화학은 2010년대 초 독자경영 이후 찾아온 석유화학 불황기에도 지속적으로 부채비율을 낮추며 재무구조를 개선해 왔다. 2009년 660%에 달했던 부채 비율을 2019년 말 73%까지 줄였고, 계속 100% 이내로 유지하고 있다. 신용등급은 같은 기간 BBB―에서 A0(안정)로 개선됐다. 최근 3년간은 매년 한 단계씩 상승하고 있다.

사업 구조는 혁신을 거듭하며 2012년 20% 정도였던 고부가 제품 비중이 지난해에는 절반에 육박했다. 최근 실적을 견인하는 의료 및 헬스케어 소재 ‘NB라텍스’의 경우 선제적인 시장 진출 및 적극적 투자를 바탕으로 현재 세계 1위의 독보적인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고객과의 협력으로 안정적 수익의 토대를 구축했다.

금호석유화학은 2025년까지 NB라텍스, 에폭시, SSBR 등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는 대표 제품 등을 핵심(코어) 사업으로 분류해 최대 수익 규모를 유지할 수 있도록 집중 육성하는 한편 합성수지와 페놀유도체 등을 기본(베이스) 사업으로 묶어 다변화와 물성 개선 등으로 강점을 극대화하는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다.

NB라텍스는 계속적으로 생산능력을 강화하는 만큼 세계 시장 점유율 30% 수준을 유지하고, 에폭시 수지는 범용에서 특수 수지로 용도를 확장하며 다양한 용도로 고객 다변화 전략을 강화한다.

금호석유화학은 인수합병(M&A) 등을 통한 고성장 및 친환경 시장 진입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최소 연 7∼8% 성장률을 상회하는 분야에서 투자 가치가 높은 규모 있는 신사업을 확보해 사업 체질을 강화한다는 목표다. 탄소나노튜브(CNT), 친환경 단열재, 엔지니어링플라스틱(EP) 등 기존 보유 제품들에 대한 활용도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궁극적으로 미래 신사업과의 융합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창립 50주년을 맞아 제시한 ‘6대 비전 과제’에도 속도를 낸다. 금호석유화학은 그룹 차원에서 디지털 전환(DX)의 성공적 추진을 비롯해 신사업 발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확립을 통한 지속 가능성 확보, 중장기 R&D 고도화, 중장기 사업구조 혁신 및 경쟁력 강화, 그룹 문화 혁신 등을 과제로 제시했다.

서형석 기자 skytree0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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