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중 계란 2000만개 추가 수입…“공급 늘려 가격 안정”
뉴스1
입력 2021-02-26 16:57 수정 2021-02-26 16:59
서울 시내의 한 농장직송 계란 판매점에서 고객들이 계란을 구입하고 있다. /뉴스1 DB © News1 박정호 기자
정부가 계란 가격 안정을 위해 다음달 중 2000만개 계란을 추가 수입하기로 했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요 농축산물 및 가공식품 가격 안정을 위한 관계기관 회의를 주재했다.
정부는 “설 명절 이후 농축산물 가격 상승세가 둔화되고 있으나 계란·양파·대파 등 일부 품목 가격이 높은 수준을 지속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계란의 경우 명절 후 수요 감소와 조류 인플루엔자(AI)의 진정세 등으로 가격이 완만하게 하락 중이지만 여전히 평년 대비 높은 수준이다.
양파와 대파도 지난해 생산량 감소와 높은 부패율 등으로 가격이 크게 올랐고, 배추는 작년 가을 이후 안정세를 보였으나 최근 한파 피해 등의 영향으로 가격이 상승세다.
쌀도 지난해 기상여건 악화에 따른 작황부진으로 생산량이 감소해 가격 강세를 보이고 있고, 이에 따라 즉석밥과 제빵, 두부류 등 일부 가공식품의 가격 인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정부는 이에 따라 농축산물의 가격과 수급 조기 안정을 위한 맞춤형 대응전략을 마련해 시행하기로 했다.
우선 계란은 추가 수입 등 공급 확대에 방점을 두고 가격 안정을 추진한다. 2월말까지 추진하는 4400만개의 수입에 더해 3월 중 약 2000만개의 추가 수입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소비자 부담 완화를 위해 농축산물 할인행사(20%)도 지속하고 국내산 계란 사용업체의 수입산 계란 가공품 전환을 통한 가격 인하도 기대하고 있다.
양파는 민간 공급물량 확대 유도를 위해 저장 물량의 조기 출하를 독려하는 한편 3월말 출하 예정인 조생종 양파의 생육관리를 지도한다.
배추는 봄철 공급 부족에 대비해 한파 피해규모를 산정하고, 필요시 정부 비축 물량을 신속히 방출할 수 있도록 준비한다.
쌀은 정부 비축물량 37만톤을 우선 공급하는 한편, 필요시 추가 공급도 추진한다.
마지막으로 가공식품의 경우 국민 체감도가 높은 만큼 가격 담합 감시 강화 등을 통해 과도한 가격 상승의 억제를 유도하기로 했다.
정부는 향후 매주 1~2회 대형마트·전통시장 등을 방문해 가격과 수급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관계부처 합동 현장점검반을 운영할 계획이다.
(세종=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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