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 컨설팅]중장기투자, 성장-가치주 고루 담아야

임영은 SC제일은행 서울대역지점 팀장

입력 2021-01-26 03:00:00 수정 2021-01-26 09: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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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IT 기술혁신 빠르게 진행
美바이든 강조 기후변화株도 기회
장기 성장 테마로 펀드 구성하고 가치주 10여년 부진 회복 가능성
글로벌 배당주 펀드 등 주목해야
채권은 ‘선진국 하이일드’ 추천



임영은 SC제일은행 서울대역지점 팀장


Q. 40대 후반 A 씨는 최근 부모에게 사전 증여로 현금 3억 원을 받았다. 평소 공격적인 투자를 선호하지만 증여로 생긴 여유 자금은 안정성과 수익성이 보장되는 중장기 상품에 투자하고 싶다. 어떤 상품에, 어떻게 투자해야 할지 궁금하다.


A. 주식과 채권형 상품으로 다각화된 포트폴리오를 짜는 게 좋다. 주식 등 위험자산의 강세가 전망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예상치 못한 변동성이 언제든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연말연초 최대 화두인 코로나19 백신은 금융시장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코로나19 백신 선두주자인 화이자와 모더나가 임상 3상 결과를 발표한 11월 이후 글로벌 증시는 빠르게 상승했다. 이 과정에서 과거 10여 년간 성장주보다 부진했던 가치주와 경기민감주가 강세를 보였다. 백신 보급으로 글로벌 경제가 정상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이 같은 결과로 이어졌다.

이런 상황에서 성장주와 가치주를 고르게 담는 자산 배분을 추천한다. 시중 유동성이 풍부한 데다 글로벌 경제 회복에 따라 채권 금리가 반등하는 구간은 가치주와 경기민감주에 긍정적이기 때문이다. 가치주와 경기민감주가 최근 많이 올랐더라도 과거 10여 년간 성장주 강세 구간에서 보였던 부진을 회복할 만한 여력이 충분히 남아 있다.

A 씨가 중장기 투자를 고려한다는 점에서 장기적으로 성장이 예상되는 성장 테마 비중을 늘리는 게 바람직하다. 특히 정보기술(IT) 혁신과 기후변화를 눈여겨봐야 한다. IT 혁신은 코로나19를 계기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유통·공급망 관리의 기술 발전과 함께 디지털 헬스케어, 사물인터넷(IoT), 전기자동차 등에서 다양한 투자 기회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정권 교체와 함께 기후변화에 대한 투자 모멘텀도 마련될 것으로 전망된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취임 직후 전임자인 도널드 트럼프가 탈퇴했던 파리기후협약에 재가입을 신청했다. 이에 따라 에너지원 전환, 지속가능 식품, 수자원 관리 등의 영역에서 기후변화 대응과 관련한 중장기적인 투자 기회가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

채권 자산에서는 크레디트물(신흥시장 채권, 회사채 등 신용스프레드가 중요한 채권)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경기 회복 기대에 힘입은 미 국채 금리의 상승 압력이 채권 가격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도 있지만 경기 회복 국면에서 신용스프레드가 축소되면 이를 상쇄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선진국 하이일드펀드(신용도가 낮은 대신 수익률이 높은 채권 등에 투자하는 펀드)나 신흥국 채권은 저금리 환경에서도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어 매력적이다. 비교적 안정적인 특성을 보이는 아시아 채권을 활용하면 전체 자산의 변동성을 낮출 수 있다.

따라서 A 씨는 가치주 성격이 강한 ‘글로벌 배당주 펀드’, 장기 성장 테마로 ‘글로벌 IT업종 펀드’, 에너지원 전환과 관련한 펀드 등으로 투자 포트폴리오를 짜는 게 좋다. 채권 자산 중에서는 선진국 하이일드 펀드와 아시아 채권 펀드를 함께 담을 것을 권한다. 개인투자자들은 대부분 단일 종목 매매나 타이밍 매매 때문에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 자신의 기대수익과 포트폴리오의 잠재적 리스크 사이에서 균형점을 찾는 게 중요하다.

임영은 SC제일은행 서울대역지점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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