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마초 상습 흡연’ 정일훈, 비투비 탈퇴 당해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0-12-31 14:17 수정 2020-12-31 16:18
대마초를 상습 흡연한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가수 정일훈이 소속 그룹 비투비에서 탈퇴했다.
비투비 소속사인 큐브엔터테인먼트는 “정일훈은 이번 일로 많은 팬분들의 신뢰를 깨뜨리고 실망을 안겨드린 점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라며 “당사 역시 엄중히 받아들여 신중한 논의 끝에 더 이상 그룹에 피해를 끼칠 수 없다는 본인의 의견을 존중하여 금일을 기점으로 그의 팀 탈퇴를 결정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당사는 작금의 사태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향후 진행되는 조사에도 성실히 임할 수 있게 끝까지 소임을 다하겠다”라고 덧붙였다.
비투비는 앞으로 6인 체재로 활동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소속사는 “당사는 비투비가 더욱 성숙한 음악과 무대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변함없는 지원과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며 비투비를 응원하는 팬들에게 거듭 사과 인사를 전했다.
정일훈은 4~5년 전부터 지난해까지 지인들과 함께 수차례 대마초를 흡연한 정황이 경찰에 포착됐다. 그는 가상화폐를 사용해 대마초를 사들인 것으로 드러났다.
정일훈은 지난해 7월과 10월 광역수사대 마약수사계에서 ‘마약류 관리에관한법률위반혐의’로 2차례 이상 조사를 받았다. 정일훈은 경찰 조사 과정에서 상습적으로 대마초를 흡연한 사실을 인정했으며 모발 검사 결과에서도 양성 반응이 나왔다.
하지만 그는 수사가 진행되는 중 도중 입대를 했다. 정일훈은 5월 28일 육군훈련소로 입소해 기초군사훈련을 받았고 현재 양평에서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하고 있다. 이에 ‘도피성 입대’라는 의혹도 불거졌다.
이에 대해 정일훈 측은 “도피성 입대가 아니다. 사법기관에서 내려준 법적 절차를 따랐을 뿐이다”라며 “공익근무요원이라 도주의 우려가 없다고 판단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정일훈은 현재 법적 처분을 기다리고 있다.
한편, 정일훈은 2017년 7인조 아이돌그룹 비투비로 데뷔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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