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 아파트 밀집 지역서 막차 분양 나온다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입력 2020-12-15 17:39 수정 2020-12-15 17:41
노후 아파트 밀집 지역에 들어서는 새 아파트의 분양 흥행이 이어지고 있다. 노후 아파트가 많은 지역의 경우 이미 완성된 인프라를 누릴 수 있어 주거 환경이 편리한 반면, 신규 공급이 부족해 새 아파트에 대한 대기수요가 풍부하기 때문이다.
노후 아파트 비율(이하 노후 비율)이 높은 곳일수록 노후 아파트와 새 아파트 집값 상승률 격차가 크게 나타난다. 부동산114 자료를 보면 노후 비율 77.73%인 경기 용인시 입주 5년 이하 새 아파트의 3.3㎡당 매매가는 지난 3년간 89.3% 오른 반면, 10년 초과 아파트는 39.49% 오르는 데 그쳤다.
지방도 마찬가지다. 노후 비율 79.02%인 부산 부산진구의 경우 같은 기간 입주 5년 이하 새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65.94%로 노후 단지 상승률인 3.13%를 크게 웃돌았다.
업계에서는 내년 아파트 입주 물량이 올해보다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노후 비율이 높은 지역 내 새 아파트의 희소성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부동산114 자료를 보면 2021년 전국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임대 제외)은 총 22만3635만 가구로 올해 입주한 27만7907가구 대비 약 19.53% 줄어들 예정이다.
이에 노후 아파트 밀집지역 내 새 아파트의 청약 경쟁은 치열하다. 예컨대 올해 10월 노후 아파트 비율 81.54%인 울산 남구에서 분양한 ‘문수로대공원 에일린의 뜰’은 59가구 모집에 1만8280건이 접수돼 1순위 평균 309.8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또 11월 노후 아파트 비율 81.65%인 대구 북구에서 분양한 ‘더샵 프리미엘’은 189가구 모집에 4728건이 접수돼 1순위 평균 25.0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러한 가운데 올해 노후 비율이 높은 지역에서 공급을 앞둔 단지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 현대건설은 12월 노후 비율 77.73%인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고림동 일원에서 ‘힐스테이트 용인 둔전역’을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13개동, 전용면적 59~84㎡ 총 1721세대로 구성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12월 노후 비율 89.66%인 대구광역시 달서구 감삼동 일원에서 주거복합단지 ‘힐스테이트 감삼 센트럴’을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5층~지상 최고 45층, 아파트 2개동, 전용면적 84~175㎡ 393세대, 오피스텔 1개동, 전용면적 84㎡ 119실, 단지 내 상업시설인 ‘힐스 에비뉴 감삼 센트럴’로 구성된다. 상업시설의 경우 지상 1~2층에 조성되며 1층은 37호실, 2층은 49호실 총 86호실 규모다.
대림산업은 12월 노후 비율 94.01%인 인천광역시 부평구 청천동 일원에서 ‘e편한세상 부평 그랑힐스’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43층, 31개동, 총 5050가구 규모로 이중 전용면적 37~84㎡ 2902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인근에 서울도시철도 7호선 연장 사업인 산곡역(예정)이 들어설 예정이며 단지 바로 옆에 청천초교가 위치해 있다.
두산건설은 노후 비율 85.28%인 부산시 사하구에서 장림1구역 주택재개발 사업으로 공급하는 ‘두산위브더제니스 센트럴 사하’의 1순위 청약을 15일 진행했다. 단지는 지하 2층~최고 35층, 13개동, 총 1643가구 규모로 전용면적 59~99㎡ 1301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부산도시철도 1호선 장림역과 동매역을 모두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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