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3분기 역대 최대 매출 달성…‘비대면 특수’ 타고 날았다

뉴스1

입력 2020-10-29 08:44 수정 2020-10-29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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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 판교 네이버 사옥.© News1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비대면 온라인 거래 바람을 타고 ‘비대면 대표주자’ 네이버가 쇼핑·광고·핀테크 등 주요 부문 호조로 3분기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전반적인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쇼핑·광고 등 주력사업뿐만 아니라 핀테크·콘텐츠·클라우드 등 신사업분야의 가파른 성장으로 ‘비대면 수요 특수’를 톡톡히 누린 결과다

네이버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1조360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2% 증가했다고 29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9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증권업계에서 예상했던 3분기 컨세서스(2755억원)를 소폭 상회했다. 당기순이익은 176% 늘어난 2353억원이다.

네이버는 라인-Z홀딩스 경영통합 반독점심사 승인에 따른 중단사업손익 인식과 네이버의 중장기 사업 방향을 반영해 2020년 3분기부터 매출 구분을 변경했다. 이번 매출 구분 변경에 따라 제외된 라인을 포함할 경우 3분기 매출은 2조598억원으로, 분기 기준 2조원을 넘어선다.

매출 구분 변경에 따라 ‘광고·비즈니스플랫폼·IT플랫폼·콘텐츠서비스’ 등으로 구분됐던 매출은 ‘서치플랫폼·커머스·핀테크·콘텐츠·클라우드’로 변경됐다.

(네이버 제공)© 뉴스1
사업 부문별 매출은 Δ서치플랫폼 7101억원 Δ커머스 2854억원 Δ핀테크 1740억원 Δ콘텐츠 1150억원 Δ클라우드 763억원이다.

서치플랫폼은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우려에도 불구하고 성과형 광고 확대 및 광고 효율 제고 노력 등에 힘입어 전년동기 대비 8.2%, 전분기 대비로는 4.7% 증가한 7101억 원을 기록했다. 세부적으로 디스플레이 부문에서 1681억 원을, 검색 부문에서 5420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커머스는 코로나19로 인한 온라인 쇼핑 거래액이 늘며 커머스 부문도 매출이 상승했다. 커머스의 경우 전년동기 대비 40.9%, 전분기 대비 11.4% 성장한 2854억 원을 기록했다.

네이버는 향후 플러스 멤버십, 쇼핑 라이브, CJ대한통운과의 물류 파트너십 강화 등을 통해 쇼핑 생태계를 강화해나갈 방침이다.

네이버의 쇼핑 라이브는 비대면 특수를 노리며 폭풍 성장했다. 지난 8월 기준 네이버 쇼핑 라이브 기능을 이용한 판매자 수와 콘텐츠 수는 출시 시점인 올해 3월 대비 각각 10배, 12배 증가했다. 또 최근 CJ그룹과 상호 지분을 교환, 네이버의 ‘검색’과 CJ의 ‘유통’을 앞세워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핀테크는 네이버페이 거래액 성장 등에 따라 전년동기 대비 67.6%, 전분기 대비로는 5.7% 증가한 1740억 원을 기록했다. 네이버는 4분기 오프라인 포인트 QR 결제 및 스마트스토어 판매자 대출 출시로 SME를 위한 핀테크를 본격화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콘텐츠는 웹툰의 글로벌 거래액 성장에 힘입어 전년동기 대비 31.8%, 전분기 대비로는 1.8% 성장한 1150억 원을 기록했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와 YG에서 투자를 유치한 네이버제트 역시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지식재산권(IP) 사업을 보다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네이버는 최근 CJ ENM·스튜디오드래곤과 협력해 새로운 콘텐츠를 제작한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최근 CJ ENM에서 분사한 티빙 지분 투자에도 참여, 네이버·티빙 멤버십 간 결합상품을 내놓는 방식으로 협력을 진행한다는 구상을 드러내기도 했다.

클라우드는 비대면 환경으로 인한 클라우드 수요의 증가와 각 서비스들의 고른 성장에 따라 전년동기 대비 66.2%, 전분기 대비로는 19.1% 성장한 763억 원을 기록했다. 네이버는 향후 모든 기업 간 거래(B2B) 기술과 서비스를 클라우드 기반으로 상품화하고 버티컬 특화 상품을 선보이며 차별화해나가겠다고 밝혔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네이버는 신성장동력인 커머스·핀테크·콘텐츠·클라우드 사업의 고른 성장으로 좋은 성과를 거뒀다”며 “CJ그룹과의 파트너십 및 라인 경영통합 등으로 장기적인 성장 발판을 마련한 것처럼 다양한 파트너들과의 시너지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더욱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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