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부동산, 정부 눈치보기 논란 일자 “통계 재개”
이새샘 기자 , 신나리 기자
입력 2020-10-27 03:00 수정 2020-10-27 03:00
주간 거래지수, 감정원 통계와 격차
제공 중단 결정 3일만에 번복
대표적인 민간 부동산 통계업체인 KB부동산 리브온이 매주 제공하던 주간 매매·전세 거래지수 통계를 23일 중단했다가 ‘정부 눈치 보기’ 논란이 뒤늦게 커지자 다시 공개키로 하는 해프닝이 빚어졌다.
26일 부동산정보업계에 따르면 KB부동산 리브온은 이달 23일 발표한 ‘주간 KB주택시장동향’(19일 조사 기준)에서 “매매·전세 거래지수 통계는 이달 12일 조사치까지만 제공한다”고 밝혔다. 리브온 측은 “부동산 거래량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와 한국감정원 부동산거래현황 통계 자료 이용을 권장한다”고 알렸다.
KB부동산이 2003년부터 집계해온 해당 통계는 중개업소 설문조사를 통해 전세나 매매 거래가 활발한지를 0∼200으로 지수화한 것으로 0에 가까울수록 거래가 한산하고 200에 가까울수록 활발하다는 뜻이다. 12일 조사를 기준으로 서울 매매거래는 7.6, 서울 전세거래는 15.0으로, 매매·전세 거래 모두 극도로 한산함을 나타냈다. KB부동산 거래지수는 매주 발표돼 현장 분위기를 빠르게 파악할 수 있는 자료로 활용돼 왔다. 정부 공식 통계기관인 한국감정원은 현재 한 달인 실거래 신고기간이 지난 뒤 집계하는 까닭에 매월 하순에 전월 거래 현황이 발표됐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최근 국정감사 등에서 한국감정원과 KB부동산 통계가 차이 나는 것을 두고 정부 통계가 현실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등의 지적이 나오자 KB부동산이 ‘정부 눈치 보기’나 ‘통계 외압’ 등으로 통계 제공을 중단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논란이 커지자 KB부동산 측은 당초 홈페이지에 게시되는 통계표 자료에 중단 사실을 알리며 상세히 설명했던 중단 이유를 26일 간략히 수정했다가 이날 오후에는 아예 설명 자체를 삭제해 버렸다.
이에 대해 KB은행 측은 주간 매매·전세 거래지수는 거래가 활발한지 중개업소 설문을 통해 판단하는 것으로, 실제 거래량 통계와 혼동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KB은행 부동산플랫폼부 관계자는 “올해 2월 실거래 신고기간이 한 달로 줄어들면서 빠르게 실거래 현황 파악이 가능해져 통계의 활용도가 낮아졌다고 봤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런 설명에도 불구하고 논란이 가라앉지 않자 KB부동산은 이날 오후 설명 자료를 내고 “이달 19일 이후 중단했던 ‘매매·전세 거래지수’ 부동산 통계 자료를 다시 제공하기로 결정했다”며 “다양한 분야에서 해당 통계 지수를 원하는 사람들의 수요를 반영했다”고 밝혔다.
이새샘 iamsam@donga.com·신나리 기자
제공 중단 결정 3일만에 번복
대표적인 민간 부동산 통계업체인 KB부동산 리브온이 매주 제공하던 주간 매매·전세 거래지수 통계를 23일 중단했다가 ‘정부 눈치 보기’ 논란이 뒤늦게 커지자 다시 공개키로 하는 해프닝이 빚어졌다.
26일 부동산정보업계에 따르면 KB부동산 리브온은 이달 23일 발표한 ‘주간 KB주택시장동향’(19일 조사 기준)에서 “매매·전세 거래지수 통계는 이달 12일 조사치까지만 제공한다”고 밝혔다. 리브온 측은 “부동산 거래량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와 한국감정원 부동산거래현황 통계 자료 이용을 권장한다”고 알렸다.
KB부동산이 2003년부터 집계해온 해당 통계는 중개업소 설문조사를 통해 전세나 매매 거래가 활발한지를 0∼200으로 지수화한 것으로 0에 가까울수록 거래가 한산하고 200에 가까울수록 활발하다는 뜻이다. 12일 조사를 기준으로 서울 매매거래는 7.6, 서울 전세거래는 15.0으로, 매매·전세 거래 모두 극도로 한산함을 나타냈다. KB부동산 거래지수는 매주 발표돼 현장 분위기를 빠르게 파악할 수 있는 자료로 활용돼 왔다. 정부 공식 통계기관인 한국감정원은 현재 한 달인 실거래 신고기간이 지난 뒤 집계하는 까닭에 매월 하순에 전월 거래 현황이 발표됐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최근 국정감사 등에서 한국감정원과 KB부동산 통계가 차이 나는 것을 두고 정부 통계가 현실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등의 지적이 나오자 KB부동산이 ‘정부 눈치 보기’나 ‘통계 외압’ 등으로 통계 제공을 중단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논란이 커지자 KB부동산 측은 당초 홈페이지에 게시되는 통계표 자료에 중단 사실을 알리며 상세히 설명했던 중단 이유를 26일 간략히 수정했다가 이날 오후에는 아예 설명 자체를 삭제해 버렸다.
이에 대해 KB은행 측은 주간 매매·전세 거래지수는 거래가 활발한지 중개업소 설문을 통해 판단하는 것으로, 실제 거래량 통계와 혼동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KB은행 부동산플랫폼부 관계자는 “올해 2월 실거래 신고기간이 한 달로 줄어들면서 빠르게 실거래 현황 파악이 가능해져 통계의 활용도가 낮아졌다고 봤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런 설명에도 불구하고 논란이 가라앉지 않자 KB부동산은 이날 오후 설명 자료를 내고 “이달 19일 이후 중단했던 ‘매매·전세 거래지수’ 부동산 통계 자료를 다시 제공하기로 결정했다”며 “다양한 분야에서 해당 통계 지수를 원하는 사람들의 수요를 반영했다”고 밝혔다.
이새샘 iamsam@donga.com·신나리 기자
비즈N 탑기사
- 백일 아기 비행기 좌석 테이블에 재워…“꿀팁” vs “위험”
- 최저임금 2만원 넘자 나타난 현상…‘원격 알바’ 등장
- “배우자에게 돈 보냈어요” 중고거래로 명품백 먹튀한 40대 벌금형
- 이렇게 63억 건물주 됐나…김지원, 명품 아닌 ‘꾀죄죄한’ 에코백 들어
- 상하이 100년간 3m 침식, 中도시 절반이 가라앉고 있다
- 김지훈, 할리우드 진출한다…아마존 ‘버터플라이’ 주연 합류
- “도박자금 마련하려고”…시험장 화장실서 답안 건넨 전직 토익 강사
- 몸 속에 거즈 5개월 방치…괄약근 수술 의사 입건
- 일본 여행시 섭취 주의…이 제품 먹고 26명 입원
- “1인 안 받는 이유 있었네”…식탁 위 2만원 놓고 간 손님 ‘훈훈’
- 한국에 8800억 투자 獨머크 “시장 주도 기업들 많아 매력적”
- 직장인 1000만명 이달 월급 확 준다…건보료 ‘20만원 폭탄’
- 1인 가구 공공임대 ‘면적 축소’ 논란…국토부 “면적 기준 폐지 등 전면 재검토”
- “만원으로 밥 먹기 어렵다”…평균 점심값 1만원 첫 돌파
- 고금리-경기침체에… 개인회생 두달새 2만2167건 역대 최다
- 美-중동 석유공룡도 뛰어든 플라스틱… 역대급 공급과잉 우려[딥다이브]
- 카드사 고위험업무 5년 초과 근무 못한다…여전업권 ‘내부통제 모범규준’ 시행
- 작년 서울 주택 인허가, 목표치 33% 그쳐… 2, 3년뒤 공급난 우려
- 은행연체율 4년9개월만에 최고… 새마을금고 ‘비상등’
- 작년 4대그룹 영업이익 24.5조, 66% 감소…현대차그룹만 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