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1.8회”…국내여행 수요 70% 줄었다
김재범 기자
입력 2020-06-11 05:45 수정 2020-06-11 05:45
관광공사 ‘코로나 국내여행 영향’ 조사
생활 거리두기 여행도 69.9% 부정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해외는 물론 국내여행 수요도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관광공사는 10일 ‘코로나19 국민 국내여행 영향조사’의 결과를 발표했는데, 코로나19 이후 연간 여행계획 횟수가 연 평균 1.8회에 그쳤다. 이는 코로나19 이전 여행계획보다 70% 이상 감소한 수치다.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되기 전 연간 여행계획은 평균 6회였다. 실제로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2월23일∼5월5일) 동안 응답자 중 84.9%가 여행일정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자녀가 있는 경우는 여행계획 취소에 더 민감했다. 15세 미만 자녀 동반 여행자의 경우 코로나19 전에는 연간 여행계획이 6.5회였으나 1.9회로 줄어 감소폭이 평균보다 컸다.
현재 정부의 방역지침이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됐지만 여행가는 것에 대해서는 아직 부정적인 의견이 많았다. “코로나19 예방 수칙만 잘 지킨다면 여행을 가도 괜찮다”는 의견이 30.1%인 반면, “여행을 가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69.9%에 달했다.
국내여행 재개 희망시기로는 9월 이후가 33.9%로 가장 높았으나, 6월 중후반과 7월, 8월을 선택한 사람도 각각 12.7%, 13.6%, 10.3%여서 ‘거리두기’에 지쳐 빨리 여행을 하려는 욕구도 높았다.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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