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 단신] 마사회, 86·88승마장 ‘공존의 공간’ 새단장 外
정용운 기자
입력 2020-06-05 05:45 수정 2020-06-05 05:45
한국마사회는 86년 아시안게임과 88년 서울 올림픽의 역사를 거치며 과천 경마장 시대를 연 86·88승마장이 문화와 스포츠가 공존하는 공간으로 새롭게 돌아온다고 4일 밝혔다. 86·88승마장은 전국소년체전, 국산 어린말 승마대회를 비롯한 전문적인 대회와 말 공연, 마장마술 등 국제·국내 유수의 승마대회 장소로 활용되고 있었으나 시설 노후화로 인해 지난해 4월부터 전면적인 개보수를 진행했다. 국제규격에 맞춘 천연 잔디 승마장을 조성하는 한편, 안전기준에 부합한 승마장 환경 개선 등 최신식 인프라를 구축한다. 86·88승마장 관람대 주변에 아시안게임과 올림픽 당시 메달리스트들의 이름과 수상 부문 등을 기록으로 새겨 올림픽의 정신과 감동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자연 친화적인 조경과 잔디 경기장으로 조성된다.
● 마사회 ‘그린승마존’ 20일까지 공모
그린승마존(협력승마시설)을 20일까지 공모한다. 한국마사회는 승마강습과 말사양이 적절하게 이뤄지는 표준 사업장을 선정해 그린승마존으로 지정하고 있다. 기승능력인증제, 말산업 표준매뉴얼 제작 보급, 말산업 컨설팅과 더불어 말산업 표준화 사업(KHIS)의 일환이다. 그린승마존은 향후 한국마사회와 상호 협력해 기승능력인증제 하위등급 자체 시행 등을 통해 승마인구 확대와 말산업 활성화를 도모하며 국내 승마산업을 견인할 예정이다. 선정된 승마장 중 유소년 승마, 승용마 조련, 재활힐링 승마를 위한 안정적 시행여건을 갖춘 경우 추가적인 심사를 통해 해당 특화 유형의 인증도 받을 수 있다. 지정된 시설은 협약서와 현판을 부여받고 전국민승마체험, 기승능력인증제, 승용마 위탁조련 등 각 특화 유형에 맞는 사업에 참여할 수 있다. 우수 승마시설로서 국내 말산업의 교두보 역할을 하게 된다. 2019년 12월 기준 한국마사회 지정 그린승마존은 총 107개소다. 한편 2017년에 지정됐던 39개 승마장은 협약기간 3년이 만료됨에 따라 갱신심사를 진행한다.
정용운 기자 sadz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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