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두려움에 굴복 말고 희망의 씨앗을”
임보미 기자
입력 2020-04-13 03:00 수정 2020-04-13 03:09
코로나로 부활절 온라인 미사
교황은 이날 텅 빈 바티칸 성베드로 대성당에서 20여 명의 성직자와 합창단만 대동한 채 미사를 집전했다. 교황은 “예수가 십자가에 못 박혀 숨졌을 때 제자들이 두려움을 느꼈듯 우리도 예상치 못한 비극을 겪고 있다. 하지만 두려워하지 말고 공포에 굴복하지 말자”며 “어떠한 슬픔이 우리에게 있든 우리는 희망으로 다시 강해질 것이며 이것이 부활절 희망의 메시지”라고 강조했다.
또 무기 거래, 전쟁, 낙태 등을 중단하라며 “기독교인이 삶의 전령이 되어야 한다. 돌봄의 몸짓과 사랑의 기도로 희망의 씨앗을 뿌려달라”고 강조했다.
통상 부활절 전야 미사에는 수천 명의 신자가 참석하고 가톨릭으로 개종하는 새 신자들이 교황으로부터 세례도 받는다. 하지만 코로나19 우려로 이 의식은 거행되지 않았다. 이날 참석자들도 사회적 거리 두기를 위해 멀찍이 떨어져 앉았고 성당 입구는 마스크와 위생장갑을 낀 경찰들이 지켰다. 교황은 12일 부활절 당일 미사도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프란치스코 교황이 11일 바티칸 성베드로 대성당에서 열린 부활절 전야 미사에서 잔을 들어 보였다. 이날 미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신자들의 참석 없이 전 세계에 온라인으로 생중계됐다. 로마=AP 뉴시스
프란치스코 교황(76)이 11일(현지 시간) 부활절 전야 미사에서 “가장 어두운 시간 속에 있지만 두려움에 굴하지 말자. 죽음의 시대에 삶의 전령이 되자”고 호소했다. 교황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참석하지 못하는 신자들을 위해 이날 미사를 온라인으로 생중계했다. 교황은 이날 텅 빈 바티칸 성베드로 대성당에서 20여 명의 성직자와 합창단만 대동한 채 미사를 집전했다. 교황은 “예수가 십자가에 못 박혀 숨졌을 때 제자들이 두려움을 느꼈듯 우리도 예상치 못한 비극을 겪고 있다. 하지만 두려워하지 말고 공포에 굴복하지 말자”며 “어떠한 슬픔이 우리에게 있든 우리는 희망으로 다시 강해질 것이며 이것이 부활절 희망의 메시지”라고 강조했다.
또 무기 거래, 전쟁, 낙태 등을 중단하라며 “기독교인이 삶의 전령이 되어야 한다. 돌봄의 몸짓과 사랑의 기도로 희망의 씨앗을 뿌려달라”고 강조했다.
통상 부활절 전야 미사에는 수천 명의 신자가 참석하고 가톨릭으로 개종하는 새 신자들이 교황으로부터 세례도 받는다. 하지만 코로나19 우려로 이 의식은 거행되지 않았다. 이날 참석자들도 사회적 거리 두기를 위해 멀찍이 떨어져 앉았고 성당 입구는 마스크와 위생장갑을 낀 경찰들이 지켰다. 교황은 12일 부활절 당일 미사도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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