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널 교통사고 ‘봄철’ 가장 많다…졸음운전·일교차 영향

뉴시스

입력 2020-04-03 14:13 수정 2020-04-03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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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널구간 진입 전 20% 감속 운행해야"


1년 중 봄철(3~5월) 터널사고가 가장 많고 치사율도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나 운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3일 한국교통안전공단의 최근 3년간(2016~2018년) 통계에 따르면 터널 교통사고 2041건 중 봄철(3~5월)에 발생한 사고가 531건(26.0%)으로 가장 많았다.

봄철 터널 교통사고 치사율도 4.7로 다른 계절에 비해 매우 높게 분석됐다. 이는 전체 교통사고에 비해 2.5배 높은 수준이다.

이처럼 봄철에 터널 교통사고가 많은 것은 따뜻해진 날씨로 인한 졸음운전에다 큰 일교차로 인한 산간지역 미끄럼 사고의 영향이 큰 것으로 공단은 분석하고 있다.

공단 관계자는 “산간지역의 경우 큰 일교차로 인해 봄철에도 그늘진 터널 구간에 얼고 녹고를 반복하며 미끄럼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며 “봄철 춘곤증으로 졸음운전의 위험이 높아지는 것도 봄철 터널사고 빈도가 높은 이유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최근 터널 교통사고 건수는 연평균 20.8% 증가하는 추세다.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연평균 18.4% 감소하는 것으로 상반된 현상이다.

최근 3년간 터널교통사고 사망자는 73명으로 전체 교통사고에 비해 치사율이 1.9배 높아 인명피해가 큰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터널구간에서는 진입 전부터 본선구간 보다 20%이상 감속하고, 충분한 안전거리를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공단은 강조했다.

공단 관계자는 “터널 진출입시에는 갑자기 어두워지거나 밝아져 일시적으로 앞이 보이지 않게 되기 때문에 본선구간보다 시야가 제한되며 회피 공간이 부족해 2차사고 발생 위험이 높다”며 “특히 야간에는 주간에 비해 상대적으로 통행량이 적어 터널 내 과속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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