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회용 마스크는 여러장 겹쳐써도 효과 비슷해요”
이진한 의학전문기자·의사
입력 2020-01-30 03:00 수정 2020-01-30 16:46
감염병 예방수칙 알아두기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환자가 늘면서 개인위생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졌다. 감염병의 실체를 정확히 알면 개인 차원에서도 적절한 위생 대책을 세울 수 있다. 이와 관련해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김우주 교수와 세종병원 전진학 감염병센터장(전 미국 연방보건병원감염내과 과장), 박성우 순천향대 부천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 뉴고려병원 임소연 호흡기내과 과장으로부터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감염병 예방수칙을 자세히 알아봤다.
○ 마스크도 유효기간 있다
최근 약국마다 마스크가 매진되는 등 마스크가 생활필수품이 되어가는 분위기다. 마스크에는 크게 두 종류가 있다. 보통 사용하는 마스크는 ‘시술용 마스크’. 이 마스크는 침방울 등 비말로 전파되는 감염병(감기, 독감, 기관지염 등) 방지에 효과가 있다. 하지만 결핵처럼 공기로 전염되는 감염 방지에는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 공기로 전염되는 감염병의 경우 N95 마스크를 써야 안심할 수 있다. 하지만 N95 마스크는 호흡 곤란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심폐질환자는 의료진과 상의할 필요가 있다.
마스크는 호흡기 증상 환자가 착용할 경우 전파 위험성을 줄일 수 있다. 착용할 때 얼굴에 완전히 밀착시켜야 하며, 가급적 탈착을 반복하지 않는 것이 좋다. 마스크는 장기간 착용하면 효력이 없다. 또 마스크의 입김 때문에 습기가 침투하거나 물에 젖으면 마스크 보호 작용은 사라지게 된다. 따라서 습기가 차거나 젖으면 다른 마스크로 교체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시술용 마스크는 일회용으로, N95 마스크는 최대 8시간까지 쓸 수 있다. 일회용 마스크를 여러 장 겹쳐 쓴다고 해서 필터링 효과가 높아지는 것은 아니다.
○ 기침 예절 생활화해야
호흡기 바이러스 질환은 환자가 기침을 할 때 호흡기에서 분비되는 비말이 타인의 호흡기로 들어가는 방식으로 전파된다. 바이러스에 오염된 물건을 접촉한 뒤 눈, 코, 입 등의 점막을 통해 바이러스가 옮겨지는 접촉 감염도 있다.
우한 폐렴도 결국 인플루엔자와 감염 경로가 비슷하기 때문에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는 되도록 가지 않고, 기침 예절을 생활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침을 할 때에는 손수건이나 휴지로 입과 코를 가리고, 사용한 휴지는 버려야 한다. 손수건 등이 없으면 자신의 옷소매로 입과 코를 가려 주변 사람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 호흡기 증상 환자는 마스크를 사용해 기침 등을 통한 전파를 예방할 필요가 있다. 마스크 겉면을 손으로 만지지 말고, 이를 만졌을 경우에는 손을 씻는 게 좋다.
○ 철저한 손 위생 가장 중요
대부분의 감염병은 철저한 손 위생만으로도 전파도를 현저히 낮출 수 있다. 바이러스는 피부 접촉으로 전염되지 않지만 손으로 눈, 코, 입을 만지면 점막을 통해 감염될 수 있다. 따라서 외출에서 돌아온 직후에는 반드시 손을 씻어야 한다. 손을 씻을 때에는 흐르는 물에 비누를 사용하거나 알코올을 사용한다. 약국에서 일회용 포장 알코올 솜을 구입해 사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특히 식사 전, 공공장소에 갈 때, 손으로 자주 만지는 물건(휴대전화, 리모컨, 컴퓨터, 엘리베이터, 손잡이 등)을 접촉한 뒤에는 손 위생에 더 신경 써야 한다. 만일 기침을 할 때 손으로 가렸다면 곧바로 손을 씻어야 한다. 사회생활에서 악수가 기본적인 에티켓이지만 감염병이 만연한 시기에는 가능한 한 악수를 피하는 것이 좋다. 악수 대신 다른 제스처를 통해 인사를 하는 것도 방법이다.
중국여행을 다녀온 뒤 우한 폐렴 유사 증상이 생기면 신속히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나 지역보건소에 전화해야 한다. 또 가족, 지인 등과 접촉도 피해야 한다. 마스크를 착용한 채 방을 따로 사용하고 식사도 별도로 하는 것이 좋다.
이진한 의학전문기자·의사 likeday@donga.com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환자가 늘면서 개인위생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졌다. 감염병의 실체를 정확히 알면 개인 차원에서도 적절한 위생 대책을 세울 수 있다. 이와 관련해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김우주 교수와 세종병원 전진학 감염병센터장(전 미국 연방보건병원감염내과 과장), 박성우 순천향대 부천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 뉴고려병원 임소연 호흡기내과 과장으로부터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감염병 예방수칙을 자세히 알아봤다.
○ 마스크도 유효기간 있다
최근 약국마다 마스크가 매진되는 등 마스크가 생활필수품이 되어가는 분위기다. 마스크에는 크게 두 종류가 있다. 보통 사용하는 마스크는 ‘시술용 마스크’. 이 마스크는 침방울 등 비말로 전파되는 감염병(감기, 독감, 기관지염 등) 방지에 효과가 있다. 하지만 결핵처럼 공기로 전염되는 감염 방지에는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 공기로 전염되는 감염병의 경우 N95 마스크를 써야 안심할 수 있다. 하지만 N95 마스크는 호흡 곤란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심폐질환자는 의료진과 상의할 필요가 있다.
마스크는 호흡기 증상 환자가 착용할 경우 전파 위험성을 줄일 수 있다. 착용할 때 얼굴에 완전히 밀착시켜야 하며, 가급적 탈착을 반복하지 않는 것이 좋다. 마스크는 장기간 착용하면 효력이 없다. 또 마스크의 입김 때문에 습기가 침투하거나 물에 젖으면 마스크 보호 작용은 사라지게 된다. 따라서 습기가 차거나 젖으면 다른 마스크로 교체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시술용 마스크는 일회용으로, N95 마스크는 최대 8시간까지 쓸 수 있다. 일회용 마스크를 여러 장 겹쳐 쓴다고 해서 필터링 효과가 높아지는 것은 아니다.
○ 기침 예절 생활화해야
호흡기 바이러스 질환은 환자가 기침을 할 때 호흡기에서 분비되는 비말이 타인의 호흡기로 들어가는 방식으로 전파된다. 바이러스에 오염된 물건을 접촉한 뒤 눈, 코, 입 등의 점막을 통해 바이러스가 옮겨지는 접촉 감염도 있다.
우한 폐렴도 결국 인플루엔자와 감염 경로가 비슷하기 때문에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는 되도록 가지 않고, 기침 예절을 생활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침을 할 때에는 손수건이나 휴지로 입과 코를 가리고, 사용한 휴지는 버려야 한다. 손수건 등이 없으면 자신의 옷소매로 입과 코를 가려 주변 사람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 호흡기 증상 환자는 마스크를 사용해 기침 등을 통한 전파를 예방할 필요가 있다. 마스크 겉면을 손으로 만지지 말고, 이를 만졌을 경우에는 손을 씻는 게 좋다.
○ 철저한 손 위생 가장 중요
대부분의 감염병은 철저한 손 위생만으로도 전파도를 현저히 낮출 수 있다. 바이러스는 피부 접촉으로 전염되지 않지만 손으로 눈, 코, 입을 만지면 점막을 통해 감염될 수 있다. 따라서 외출에서 돌아온 직후에는 반드시 손을 씻어야 한다. 손을 씻을 때에는 흐르는 물에 비누를 사용하거나 알코올을 사용한다. 약국에서 일회용 포장 알코올 솜을 구입해 사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특히 식사 전, 공공장소에 갈 때, 손으로 자주 만지는 물건(휴대전화, 리모컨, 컴퓨터, 엘리베이터, 손잡이 등)을 접촉한 뒤에는 손 위생에 더 신경 써야 한다. 만일 기침을 할 때 손으로 가렸다면 곧바로 손을 씻어야 한다. 사회생활에서 악수가 기본적인 에티켓이지만 감염병이 만연한 시기에는 가능한 한 악수를 피하는 것이 좋다. 악수 대신 다른 제스처를 통해 인사를 하는 것도 방법이다.
중국여행을 다녀온 뒤 우한 폐렴 유사 증상이 생기면 신속히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나 지역보건소에 전화해야 한다. 또 가족, 지인 등과 접촉도 피해야 한다. 마스크를 착용한 채 방을 따로 사용하고 식사도 별도로 하는 것이 좋다.
이진한 의학전문기자·의사 liked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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