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의 우승으로 횡재한 조조 챔피언십
고봉준 기자
입력 2019-10-29 05:30 수정 2019-10-29 05:30
타이거 우즈.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일본에서 최초로 열린 PGA 투어 정규대회 조조 챔피언십이 화끈한 개업 신고식을 마쳤다. 어렵게 모셔온(?)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4·미국)가 뜻 깊은 대기록을 달성하면서 그야말로 흥행 대박을 터뜨렸다.
일본의 온라인 패션 쇼핑몰인 조조타운을 운영하는 조조그룹은 지난해 11월 PGA 투어와 손을 잡고 조조 챔피언십을 출범시켰다. 6년간 아르코디아 골프 나라시노 컨트리클럽에서 대회를 개최하는 조건이었다.
조조 챔피언십은 한국의 더CJ컵@나인브릿지(2017년 신설)와 중국의 HSBC 챔피언스(2009년 신설)보다 출범이 늦었다. 그러나 초대 대회에서 우즈가 기념비적인 우승을 달성하면서 쾌재를 부르게 됐다. 이제 우즈의 PGA 투어 최다승 타이 달성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조조 챔피언십의 이름은 매번 거론될 전망이다. 또한 가장 섭외가 어렵다는 우즈의 일본 재방문에도 힘이 실렸다. 내년에도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다시 일본을 찾을 가능성이 생겼기 때문이다.
우즈의 영향력은 실로 막대하다. 우즈는 이번 대회 직전 스킨스 게임을 시작으로 일본에서 일일 클리닉과 팬 서비스 등 다양한 이벤트를 소화했는데 이때마다 구름관중이 몰려들면서 조조 챔피언십의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이같은 열기는 대회장에서도 그대로 이어졌다.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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