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협치 노력했지만 진척 없어” 野 비판

박효목 기자

입력 2019-10-22 03:00:00 수정 2019-10-22 0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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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지도자 靑 초청 오찬간담회 참석자들 “반대 목소리 들어달라”
野 “국민 분열의 책임 떠넘기나”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국민 통합이라는 면에서 우리 나름대로는 협치를 위한 노력을 하기도 하고, 많은 분야에서 통합 정책을 시행하면서 노력을 해왔지만 크게 진척이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에 대한 사과를 요구하고 있는 야당을 겨냥한 메시지로 문 대통령 자신은 협치를 위해 노력했는데 정치권의 비협조로 국민 통합이 잘 안되고 있다는 것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주요 종교지도자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2시간 동안 오찬을 함께한 자리에서 “검찰 개혁이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등 국민들이 개혁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조치라고 공감하고 있던 사안들도 정치적인 공방이 일어나면서 국민들 사이에서 갈등이 일어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조국 사태와 관련해 “특권이나 반칙을 청산하기 위한 노력을 많이 기울였고 나름대로 성과도 있었다”며 “불공정한 요인을 찾아내고 어떻게 고쳐 나갈지 건강한 논의들이 이뤄져야 하는데 정치적 공방거리만 되고 있는 실정”이라고도 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김성복 한국교회총연합 공동대표는 “정부가 반대 목소리를 내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갈등을 해소하는 단초가 만들어질 것이다. 통합에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했다. 김희중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은 “나와 다른 것을 틀리다고 규정하지 말고 국론을 한 곳으로 모아야 할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의 발언이 알려지자 보수야당은 강하게 반발했다. 자유한국당 이창수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대통령은 국민 통합의 책임자가 도대체 누구라고 생각하기에 책임을 전가하는가”라고 말했다.

박효목 기자 tree6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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