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는 이렇게 말려?"..주인이 드라이하자 따라 하는 멍멍이

노트펫

입력 2019-10-21 17:09 수정 2019-10-21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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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펫] 반려동물들은 종종 집사의 행동을 따라하곤 한다.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지만 그만큼 애정과 관심이 따르기에 가능한 일이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주인이 머리를 말리는 모습을 보고 똑같이 따라 하는 강아지의 사진이 올라왔다.

사진 속 강아지는 눈을 동그랗게 뜬 채로 고개를 한껏 옆으로 젖히고 있다.

우리가 수건을 이용해 머리를 털거나 드라이를 하기 위해 고개를 옆으로 돌렸을 때 모습과 흡사하다.

호기심 가득한 눈빛을 보고 있자니 당장이라도 "언니! 머리는 이렇게 말리는 거야?"라고 말을 할 것만 같다.

해당 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너무 귀여워서 심장에 무리가", "이러다 옆으로 넘어가는 거 아니야?", "엄청 잘 따라해. 똑똑이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엄마 미소를 지었다.

머리 말리는 모습을 완벽하게 따라한 강아지 '초롱이'의 보호자 지윤 씨는 우연히 이 모습을 목격하고 촬영을 하게 됐단다.

초롱이는 지윤 씨의 부모님과 3시간 정도 운동 겸 산책을 한 뒤 집으로 돌아와 샤워를 하고 한껏 나른해져 있었다.

그 때 퇴근을 한 지윤 씨는 초롱이에게 인사를 한 뒤 화장실로 들어가 씻고 나왔다.

한참 머리를 말리던 지윤 씨는 어딘가에서 시선이 느껴져 쳐다봤는데 침대에 초롱이가 다소곳하게 앉아 있었다.

지윤 씨를 빤히 보던 초롱이는 잠시 뒤 드라이하는 포즈를 똑같이 따라 했다는데. 포인트까지 정확하게 잡아낸 모습에 지윤 씨는 웃음을 참을 수 없었단다.

삼 남매 중 둘째 딸이라는 초롱이는 올해로 5살 된 애교만점 개구쟁이란다.

부모님의 지인과 함께 살던 초롱이는 식탐이 너무 많다는 이유로 다른 곳으로 보내질 뻔 했다가 지윤 씨네로 오게 됐다.

"데리러 갔더니 웬 하얀색 솜뭉치가 캥거루처럼 폴짝폴짝 뛰어서 오더라고요. 첫인상이 엄청 강렬했어요"라며 초롱이와의 추억을 회상하는 지윤 씨.

그렇게 한 가족이 된 초롱이는 사회성도 좋고 애교도 많아서 사랑을 많이 받고 있다.

취미는 창가에 엎드려 바깥 구경. 특기는 방충망에 개구멍을 만들어 몰래 탈출을 하는 것.

이런 사랑스럽고 장난스런 모습에 가족들은 하루하루를 행복하게 보내고 있단다.

초롱이는 지윤 씨가 초등학생 때부터 함께 지내던 첫째 똘이와 누군가에게 학대 당한 뒤 버려졌던 셋째 하백이와도 사이가 좋다는데.

산책을 갈 때마다 지나게 되는 시바견 남매의 집 앞에서는 합심하여 지윤 씨 가족을 지키려는 행동을 한다고.

아이들과 함께 하면서부터 하루하루가 의미있고 행복해졌다는 지윤 씨.

지윤 씨는 "똘이야, 초롱아, 하백아. 너희가 곁에 있어준 만큼 나도 너희한테 잘 하려고 노력할게. 아프지 말고 우리 오래오래 행복하자"며 훈훈하게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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