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손흥민 신라면 모델 발탁…오뚜기 ‘류현진’과 맞짱

뉴스1

입력 2019-06-10 14:55 수정 2019-06-10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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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뚜기, 류현진 모델과 맛 개선으로 점유율 꾸준한 상승


농심 신라면 © News1

농심이 축구 국가대표 주전 공격수 손흥민을 신라면 모델로 발탁했다. 앞서 경쟁사 오뚜기는 류현진을 모델로 내세워 진라면 점유율을 대폭 끌어올리는데 성공했다. 농심 역시 손흥민을 통해 좁혀진 점유율 격차를 다시 넓힌다는 복안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신라면 모델로 손흥민과 계약하고 이달 안으로 CF 촬영을 마무리한다.

손흥민은 자타가 공인하는 세계적인 축구스타다. 영국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에서 활약하며 한국을 알리고 있다. 최근 다양한 제품군에서 광고 모델로 등장해 대중 친화성이 높다. 농심도 세계무대에서 뛰는 손흥민을 활용해 인지도 확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손흥민은 모든 연령대에서 선호도 높은 모델”이라며 “과거 최고 몸값을 자랑했던 김연아 선수와 엇비슷하다”고 설명했다.

라면업계에선 오뚜기가 2013년 미국 메이저리그 LA다저스에서 활약하는 류현진을 모델로 2년간 기용해 효과를 톡톡히 봤다. 류현진은 데뷔 첫해와 이듬해 14승을 거뒀다. ‘류현진라면’이라는 광고 문구는 소비자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당시 류현진 모델 기용은 꾸준한 점유율 상승효과로 이어져 신의한수였다는 평가다. 지난해 라면시장에서 진라면 점유율은 15.9%로 3년 전보다 5.0%포인트 증가해 신라면(16.4%)을 바짝 뒤쫓고 있다. 2008년 이후 11년째 가격이 동결한 것도 신라면 아성을 위협하는 이유로 꼽힌다.

오뚜기 관계자는 “류현진 모델 효과와 꾸준하게 맛을 개선해 긍정적인 효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농심도 진라면과 유사하게 세계적인 스포츠 스타 카드를 꺼냈다. 손흥민을 앞세워 진라면과 격차를 다시 벌리겠다는 의도다. 손흥민과 류현진 모두 한국을 대표하는 인기 스포츠 스타라는 공통점이 있다. 절정의 기량을 발휘하는 시기에 라면 선두주자 제품 모델인 셈이다.

업계에선 손흥민이 국내외에서 인지도가 높아 수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신라면은 세계 100여개 국가에서 팔리며 연간 720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식품이다.

농심 관계자는 “손흥민 선수가 신라면을 먹는 모습을 통해 브랜드를 효과적으로 전달할 계획”이라며 “한국의 매운맛을 전파하는 신라면 이미지가 맞아 떨어진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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