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양은 상 아니라 축하받을 일”…신애라씨 국민훈장

뉴시스

입력 2019-05-11 13:24:00 수정 2019-05-11 13:2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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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아이들 마땅히 권리 누리고 사랑받아야"
"두 아이 낳아준 엄마들, 아이들 지켜줘서 감사"
국내입양 많지만…작년 입양아동 681명 '최저'
권덕철 차관 "아동권리보장원서 공공성 강화"



“입양은 상 받을 일이 아니라 축하받을 일입니다. 하지만 또 다른 예은이, 예진이가 될 수 있는 수많은 아이들이 마땅히 누려야 할 권리를 누리고 마땅히 받아야 할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함께 하자는 격려의 의미로 감사히 받겠습니다.”

‘제14회 입양의 날’을 맞아 11일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은 배우 신애라씨는 이같이 수상소감을 밝혔다.

입양 대상 아동들을 보호하는 영아일시보호시설에서 봉사활동을 해온 신씨는 2005년과 2008년 두 아이를 공개입양하면서 입양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과 태도를 긍정적으로 바꿔나가는 데 앞장섰다. 2011년부턴 방송 등 대중매체를 통해 가정이 필요한 아동들의 현실을 알리고 입양철학과 소신을 전해 사회적 편견해소에 나섰다.


신씨는 “우리 두 딸이 자라는 모습을 보며 두 가지 생각을 했다”며 “첫번째로 ‘예은이, 예진이를 내가 입양 안 했다면 지금 어디에서 어떤 모습으로 자라고 있을까, 나는 이 사랑스러운 존재 자체도 모르고 있었겠구나’”라고 운을 뗐다.

두 번째로는 “예은이, 예진이 옆에 누워있던 아이들이 입양됐는지 한 달 뒤쯤 물어봤는데 그 때는 거의 국내입양이 안 됐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그 아이들도 우리 예은이, 예진이만큼 자랐을텐데 어디서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면 마음이 너무 아프다”고 말했다.

중앙입양원과 한국입양홍보회 홍보대사로서 신씨는 입양가족 캠프, 연말모임 등 행사에 참석해 입양가족들에게 힘을 실어주고 입양활성화를 위한 활동을 맡고 있다.

끝으로 “특별한 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는 신씨는 “우리 예은이와 예진이를 끝까지 지켜서 귀한 생명이 세상의 빛을 볼 수 있게 해주신, 우리 아이들을 낳아준 엄마들에게 이 자리를 빌어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우리 아이들을 지켜주어서 너무 고맙습니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날 오전 11시 세종대학교 컨벤션홀에서 열린 기념행사에선 신씨 외에도 전국 입양가족 모임인 사단법인 한국입양홍보회를 설립하고 반편견입양교육을 160회에서 1500회 이상으로 확대하는 데 이바지한 고경석 (주)코끼리특장 대표와 국내 최초 ‘입양아동 발달에 관한 종단 연구’를 통해 국내입양 연구 초석을 다진 변미희 백석대학교 부교수가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위탁모 인식개선과 입양대상아동 권익보호 증진에 힘쓴 동방사회복지회 위탁모 김복순씨와 홀트아동복지회 위탁모 김옥순씨, 입양가족으로 인식개선과 입양가족 자조모임 활성화에 기여한 박대원 러브더월드 대표, 각종 입양정책 개선에 노력한 반철진씨 등은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보건복지부 입양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가정법원에서 허가받은 국내외 입양아동은 681명으로 전년보다 21.0%(182명) 줄었다.

2012년 1880명이었던 개정 입양특례법 시행과 함께 입양아동 수는 출생 일주일 이후 입양동의가 이뤄지는 입양숙려제, 가정법원허가제 등이 도입되면서 2013년 922명, 2014년 1172명, 2015년 1057명, 2016년 880명, 2017년 863명 등으로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

2008년 이전까지 3대7 수준이었던 국내입양과 국외입양 비율은 2009년부터 국내입양이 국외입양을 웃돌기 시작해 지난해에도 국내입양 아동이 378명(55.5%), 국외입양 아동이 303명(44.5%)으로 집계됐다.

아동이 입양되는 해외국가로는 미국이 62.0%(188명)로 가장 많았으며 스웨덴(9.2%), 캐나다(7.3%), 노르웨이(6.3%), 호주(4.6%) 등 순이었으며 독일에선 2002년 이후 처음으로 1명이 입양됐다.

권덕철 복지부 차관은 “우리 소득수준 3만불에 맞게 아동보호체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며 “최근 아동복지법이 개정돼 여러 기관에 나뉘어 있던 업무들을 하나로 모아 아동권리보장원으로 출범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국가 차원의 공공성을 더 강화하는 아동권리보장원을 통해 아동이 가정에서 더 행복하게 자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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