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제약, ‘예산 신(新)생산단지’ 준공…글로벌 기업 성장발판 마련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19-04-23 17:19 수정 2019-04-23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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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제약은 23일 충남에서 ‘예산 新생산단지(예산 생산단지)’ 준공식을 진행했다. 준공식에는 양승조 충남지사를 비롯해 원유철, 성일종 자유한국당 의원, 김나경 식약처 대전지방청장, 황선봉 예산군수, 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 조선혜 한국의약품유통협회 회장 등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했다.

보령제약에 따르면 예산 생산단지는 향후 회사 성장에 중추 역할을 담당하게 될 시설이다. 지난 2017년 3월 착공에 들어가 약 2년 만에 준공됐다. 약 14만5097㎡ 부지에 1600억 원이 투입됐다.

예산 생산단지는 해외 발매국이 확대되고 있는 카나브패밀리 글로벌화를 지원하게 된다. 또한 전문화된 항암제(BR2002 등) 생산시설을 갖춰 브랜드 경쟁력 향상을 통한 글로벌 기업 성장 발판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특히 카나브패밀리는 우수한 품질을 앞세워 중남미와 동남아, 러시아에서 순차적으로 발매된 후 처방량이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보령제약은 새로운 생산시설을 활용해 제품을 원활하게 공급하고 현재 라이선스 아웃 계약이 이뤄진 51개국 외에 다른 국가 진출도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신공장은 생산과 포장, 배송이 ‘원스톱’으로 이뤄지는 잔자동화 시스템이 적용된 스마트팩토리로 만들어졌다. 자체 통신 기능이 더해져 제품이 자동으로 제조된다. 제조 과정에서 발생되는 데이터는 생산관리시스템(MES)과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을 통해 경영 분야 시스템과 연동되고 공장 상황에 맞게 최적화돼 운영된다. 생산동은 지하 1~지상 5층, 연면적 약 2만8551㎡ 규모 이뤄졌다. 이 곳에는 고형제, 항암주사제 생산설비가 배치된다.

생산라인은 모듈화를 통해 효율을 끌어올렸다. 다양한 제품 생산을 위한 조치로 모듈조립을 통해 생산 유연성을 확보했다는 설명했다.

이를 통해 예산 생산단지는 내용고형제 8억7000만 정, 항암주사데 600만 바이알(Vial), 물류 4000셀(cells) 등 생산 물류 처리능력이 기존 안산공장보다 3배가량 증대됐다고 보령제약은 설명했다. 설비 확장이 가능한 설계가 반영돼 필요 시 가동률을 높일 수도 있다.
‘보령정신’을 담은 상징물도 설치됐다. 지원동과 생산동을 연결하는 건널다리(57m)는 지난 1957년 설립된 보령제약 창업 의미가 담겼다. 이 건널다리는 중간 받침다리가 없이 하중을 양 끝 철제 받침대가 지탱하도록 만들어졌다. 생산동 입구계단은 안양공장의 통석계단을 옮겨와 설치됐다. 안양공장은 1977년 수해로 인해 기업 존폐 위기를 맞았으나 임직원들의 단합된 힘으로 어려움을 극복했다. 이후 겔포스와 용각산을 출시해 국내 주요 제약사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으로 삼았다. 통석계단은 ‘청년보령’ 정신이 담긴 상징물로 안양공장에서 있었던 위기 극복 의지를 이어간다는 의미로 이전 설치됐다.

공장 입구에는 올해 창업 62주년을 맞은 보령 역사와 함께한 수령 62년 느티나무가 심어져 있다. 느티나무는 1000년을 살 수 있는 우리나라 고유종으로 100년을 넘어 1000년까지 보령제약이 발전해 나가길 기원하고 모든 임직원들의 의지를 다지기 위해 식수됐다. 지원동 1층에는 보령 역사관인 ‘보령라이프러리’가 마련됐다. 보령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안재현 보령제약 사장은 “예산 생산단지는 글로벌 시장으로 비상하는 보령의 날개이자 인류 건강과 행복한 삶을 지키고 실현시키는 것을 넘어 미래 대한민국 경제를 이끌어 나갈 헬스케어 산업의 새로운 메카가 될 것”이라며 “환자들의 희망을 실현시킬 수 있도록 최고 품질 의약품과 혁신 면역항암제 등 신약 제품을 생산하는 것이 이번 공장 준공의 가장 큰 의미”라고 말했다.

예산 생산단지는 대전~당진간 고속도로 예산수덕사 나들목 인근에 위치했다. 당진항 및 평택항과 인접해 물류 여건이 유리하다. 또한 충남도청이 이전을 완료함에 따라 인구 10만 명을 수용하는 내포 신도시에 인접해 각종 산업단지 및 농공단지와 연계된 산업 클러스터 구축에 용이한 입지를 갖췄다. 새로운 생산단지는 지역 일자리 창출과 인구 증가, 지방세수 증대 등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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