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제약, 베트남 정부와 사전피임약 수출계약 체결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19-04-19 18:37 수정 2019-04-19 18:41
동아제약은 지난 18일 동대문구 용두동 본사에서 베트남 보건부 산하 인구가족계획국과 사전피임약 ‘멜리안’ 수출계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지난 2017년 8월 동아쏘시오그룹이 베트남 인구가족계획국과 사전피임약 공급 양해각서를 체결한 후 처음으로 이뤄진 수출 계약이다.
이날 계약식에는 최호진 동아제약 사장과 한종현 동아쏘시오홀딩스 사장, Dr. 응웬 도안 뚜(Dr. Nguyen Doan Tu) 베트남 인구가족계획국 국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동아제약은 베트남에서 제품 허가 승인이 완료되면 준비과정을 거쳐 올해 3분기 중 인구가족계획국에 멜리안을 수출할 예정이다. 수출 규모는 약 100만 달러(약 11억3700만 원)다.
동아제약은 지난해 2월 베트남 보사부에 제품 허가 신청을 완료했으며 이달 중 최종 허가승인을 앞두고 있다. 이번에 수출되는 사전피임약 멜리안은 ‘로만 케이(Roman K Tablet)’라는 이름으로 베트남에 수출된다. 로맨스는 지키고 원치 않는 임신을 막는 한국 제품이라는 의미가 새로운 제품명에 내포됐다.
베트남은 인구증가를 제한하는 정책으로 가임기 여성들에게 경구용 피임약을 이용한 피임을 유도하고 있다. 현재 베트남 가임기 여성(20~39세)은 약 1570만 명에 달하며 이중 약 12%가 경구용 피임약을 복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베트남은 경제성장과 함께 국민 건강에 대한 관심이 지속 증가하면서 일반의약품 시장이 꾸준히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며 “베트남이 글로벌 헬스케어그룹으로 도약하는 동아쏘시오그룹의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도록 수출품목 다각화와 매출 확대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동아제약은 작년 6월 베트남 시장에 ‘캔 박카스’를 공식 출시했다. 베트남 진출을 확대하기 위해 사전피임약 외에 소화불량치료제 베나치오와 어깨결림치료제 스카풀라, 구강건조증치료제 드라이문트 등 다양한 제품의 허가신청을 준비 중이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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