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제약 관계사 ‘바이젠셀’, 상장 주관사 KB증권·대신증권 선정…내년 코스닥 입성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19-04-22 18:19 수정 2019-04-22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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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제약은 관계사 바이젠셀이 기업공개(IPO) 주관사로 KB증권과 대신증권을 선정했다고 22일 밝혔다.

바이젠셀은 카톨릭대학교 제1호 기술지주회사 자회사로 김태규 교수가 설립했다. 김 교수는 면역학 분야에서 20년 이상 연구해 온 전문가로 면역세포치료제 관련 연구를 선도하고 있다.

바이젠셀이 개발하고 있는 면역항암제는 암항원에 반응하는 T세포(면역세포)를 골라내 배양한 뒤 환자 몸에 투여해 암을 치료하는 세포치료제다. 해당 치료제 핵심은 환자와 정상인 혈액에서 면역세포를 분리해 특정 항원만을 인식하는 세포독성 T세포(CTLs)를 배양시켜 표적 항원에 따라 다양한 CTLs를 생산할 수 있는 플랫폼 기술이다. CTLs는 종양 세포만을 인식해 제거하는 세포를 말한다.

바이젠셀이 개발 중인 면역항암제는 환자 본인의 면역체계(세포)를 이용해 항원을 발현하는 암 세포만을 선택적으로 살해하기 때문에 부작용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일부 세포는 기억세포로 환자 몸에 남아 재발을 방지하기 때문에 생존기간 연장에 효과적이다.
바이젠셀은 해당 플랫폼 기술을 바탕으로 림프종과 급성 골수성 백혈병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경쟁사에 비해 빠른 임상 속도도 강점이라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림프종 치료제인 ‘VT-EBV-201’는 지난 2017년 임상시험계획(IND) 승인을 받고 현재 임상 2상이 진행 중이다. 오는 2023년 임상 2상을 끝내고 조건부 허가증 확보를 목표로 두고 있다.

특히 VT-EBV-201의 경우 연구자 주도 임상 결과가 국제학술지에 소개되면서 주목 받은 바 있다. 지난 2015년 5월 미국 유전자세포치료학회 공식저널인 ‘몰레큘러 테라피(Molecular Therapy)’에 게재된 논문에 따르면 항암치료 및 자가이식을 받은 NK/T세포 림프종 환자 11명에게 치료제를 투여한 결과 모든 환자가 생존했고 5년 동안 무병 생존률이 9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든 환자를 대상으로 5년 이상 장기추적조사를 실시한 결과다.

현재 급성 골수성 백혈병 치료제인 ‘VT-Tri’가 임상 1·2상을 앞두고 있다. 동종 골수 이식 후 발생하는 이식편대숙주병 치료제인 ‘바이메디어(ViMedier)’는 바이젠셀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제대혈 줄기세포 유래 골수성 억제세포로 임상 1상이 진행될 예정이다.

바이젠셀은 기술특례상장으로 내년 코스닥 입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핵심 파이프라인인 VT-EBV-201이 임상 2상을 진행 중이고 후속 파이프라인도 임상 진입을 앞두고 있어 기술성평가 통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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